한국일보

교황 “사순절 기도와 자선·단식 더 신경써야”

2018-02-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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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순절 기도와 자선·단식 더 신경써야”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순절을 맞아 자선과 기도를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이 태권도 명예 10단증과 도복 등을 전달받는 모습. <연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든 교회 구성원들에게 자선과 단식, 기도를 이어 나가며 사순 시기를 열정적으로 보낼 것을 촉구했다.

가톨릭신문에 따르면 교황은 ‘불법이 성하여 많은 이의 사랑이 식어 갈 것이다’(마태 24,12)라는 주제의 사순 시기 담화를 발표해 복음의 핵심인 사랑을 차갑게 만드는 거짓예언자들의 말에 빠져들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11일 당부했다.

특히 교황은 담화에서 “돈에 대한 욕심은 사랑을 파괴하는 ‘모든 악의 뿌리’”라고 지적하고 “사랑의 부재에 관한 가장 명확한 징표들은 이기심, 영적 나태, 무익한 비관주의, 자기몰두에 대한 유혹, 겉치레에만 신경 써 선교열정이 줄어들게 하는 세속적 사고방식 등”이라고 덧붙였다.


또 “교회는 진실이라는 쓴 약과 더불어 사순 시기에 기도와 자선, 단식이라는 달콤한 치료약을 준다”고 강조했다. ‘기도’에 더 많은 시간을 바침으로써 마음에 숨겨진 거짓말과 자기기만의 형태를 근절하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위로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교황은 ‘자선’은 욕심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이웃을 형제자매로 여기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단식’은 폭력으로 기우는 우리의 성향을 완화시켜주고 성장시키는 중요한 기회이자 “궁핍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견뎌야 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교황은 올해도 ‘주님을 위한 24시간’을 통해 교회 공동체 전체가 성체조배와 함께 화해의 성사를 거행할 것을 당부했다. ‘주님을 위한 24시간’은 3월9일 금요일부터 10일 토요일까지 진행된다. 이 시간 동안 각 교구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성당 문을 24시간 계속해서 열어 두고 성체조배와 고해성사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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