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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입장식때 ‘한국비하 발언’

2018-02-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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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각 항의한 조직위에 사과편지, 아침방송서 사과

▶ 영국 더 타임스는 “독도는 일본땅” 보도 물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 방송이 지난 9일 열린 개막식 방송에서 '한국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NBC는 9일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 있어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라는 해설자의 발언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10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망언이라며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가 공식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NBC가 공식으로 사과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1일 "NBC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공식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 발언에 NBC에 즉각적인 항의를 전달했다"면서 "NBC는 공식 사과 서신을 조직위에 보내고 7천500만 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NBC의 앵커 캐럴린 마노는 미국 현지 생방송에서 "평창올림픽 개회식 도중 우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을 두고 '일본은 한국을 지배했지만, 모든 한국인(every Korean)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한다'는 발언을 했다. 한국인들이 모욕감을 느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NBC의 한 지역방송사는 개막식 중계관련 뉴스를 전하면서 평창, 북한 이라는 자막을 내보내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NBC 방송의 '한국 비하 망언'에 이어 영국 신문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들고 공동 입장한 한반도기 사진을 설명하면서 "독도는 일본이 소유한 섬"이라고 보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10일 자 올림픽 개막식 소식을 전한 국제면 보도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사진설명(캡션)에서 "선수들이 든 깃발은 두 적이 한 깃발로 대표된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일본이 소유한 섬(동그라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이유에서 논란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엉뚱하게도 한반도기의 제주도에 동그라미를 쳤다.

이를 발견한 주영국 한국대사관은 타임스 측에 공식 항의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현재 평창에서 취재 중인 일본 특파원으로, 그는 사진 캡션은 런던 본사에서 달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3년 4월 더선데이타임스에 보도된 해당 기자의 보도에서는 "일본은 다케시마 또는 독도를 놓고 한국과 외교 대립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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