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올림픽 개막 92개국 2,920명 출전
▶ 북한참가로 이목집중...한국‘금8’4위 목표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평창올림픽이 9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됐다. 총 92개국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올림픽은 역대 최대 동계올림픽이다. 이날 개막식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AP]
세 번의 도전 끝에 개최에 성공한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동계올림픽이 마침내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에서 막을 올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SF 시간 새벽 3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과 함께 17일간의 잔치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101일간 전국 2천18㎞를 달린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 올림픽 성화는 최종 점화자 '피겨여왕' 김연아의 손을 거쳐 평창 하늘에 타올랐다.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대회는 23번째 동계올림픽이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르는 평창올림픽에는 총 92개국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개회식 공연에서는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냈다.
2시간 20분가량 진행된 개회식에서 전달하려 했던 핵심 메시지는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서 이번 대회는 더욱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평화올림픽'으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골프 여왕 박세리, 프로야구 홈런왕 이승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황영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8명의 손에 들려 개회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태극기가 게양된 뒤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남북한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한 수비수 황충금이 함께 든 한반도기를 따라 남북한 선수단이 한데 어우러져 입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내빈은 물론 관람객들까지 남북한 선수단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 전용기편으로 방남해 개회식에 참석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남북한 선수단을 맞이했다.
이후 이희범 대회조직위원장과 바흐 IOC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문 대통령의 개회 선언과 함께 불꽃이 피어오르며 평창올림픽의 공식적인 개막을 알렸다.
성화 점화자는 베일에 꽁꽁 가려져 있었지만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세계적 스타 김연아가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