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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자연 향한 긴 여정서 발견한 ‘집’

2018-02-07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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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이로운 영혼의 장소 탐구, EK 아트 갤러리 10일 개막

▶ ■ 서양화가 강태호씨 개인전

시간, 자연 향한 긴 여정서 발견한 ‘집’

강태호씨 작품 ‘Sublime-761’(2017)

시간, 자연 향한 긴 여정서 발견한 ‘집’

서양화가 강태호(사진)씨가 오랜 세월 그려온 ‘시간’이 이제 ‘집’을 찾았다.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EK 아트 갤러리에서 열리는 열네 번째 개인전의 주제는 ‘승화’(Sublime)이다. 10여년 전부터 그가 그려온 시간과 자연에 관한 ‘승화’가 이제 공간으로, 그의 마음을 누일 장소에 대한 경이와 사색으로 찾아온 것. 어느 날 여행을 하면서 하늘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 경관에 매혹되었다는 그가 캔버스에 풀어낸 승화의 스토리는 ‘집’이다. 그의 작가노트를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처럼 하모니를 이루며 춤추는 직선과 곡선, 색채들로 가득한 도심에 빠져 들었다. 그렇게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숲 속의 집들은 환하게 반짝이기도 하고 그림자 속 어둠에 묻히기도 했다. 때로는 무한한 공간에서 아름다운 구름들이 펼쳐지는 경이로움을 탐닉하기도 했다. 자연과 인간 문명의 아름다운 합창과도 같았다고 한다. 이 같은 도시 경관의 아름다움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내 작업에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 거대한 공간에서 내 마음의 장소를 찾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졌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어디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끊임없이 되풀이된 자문자답은 ‘집으로 향한 기나긴 여정’이 되었다”


서울예고와 홍익대 미대, 칼스테이트 LA에서 미술을 전공한 강태호씨는 지난 40년 가까이 남가주에서 스튜디오와 갤러리를 운영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렸고 서울과 미국에서 1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가졌다. ABC시리즈 ‘크리미널 마인즈’와 ‘아메리칸 하우스와이프’ CBS시리즈 ‘NCIS LA’ ‘그레잇 인도어즈’ 등에 그의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강태호 개인전의 개막 리셉션은 오는 10일 오후 5시 E.K.갤러리(1125 Crenshaw Blvd.)에 열린다. 문의 (213)268-1177 이메일 info@ek-artgallery.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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