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군보다 소득이 학생성적에 영향”

2018-02-02 (금)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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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공립교 상관관계 분석 보고

▶ 흑인·히스패닉보다 백인·아시안 월등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의 성적은 학군보다는 가구소득이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분석은 ‘센터 포 뉴욕시어페어앳더 뉴스쿨’이 2016년 뉴욕시 공리학교 3~5학년 표준시험 수학 성적과 가구 소득 및 인종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공개됐다.

비록 단 한 차례 시험성적을 기준으로 연구한 것이지만 시험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면 성적이 낮은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경우 대부분의 평균 가구소득은 3만달러 이하인데 비해 성적이 월등한 백인과 아시안 학생들의 평균 가구 소득은 8만달러 이상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소위 우수 학군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명문 학군 중의 한 곳으로 꼽히는 브루클린 하이츠의 P.S.8 로버트 풀턴 초등학교의 경우 2016년 표준시험 수학과목 평균 합격률은 64%로 주 전체 36%보다 훨씬 높았지만, 이 학교의 흑인 학생들의 합격률은 백인 학생보다 절반 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학생들의 성적은 학군보다는 학생들의 가구 소득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윌 맨텔 뉴욕시 교육청 대변인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한 가지의 기준만 갖고 확대 해석하고 있다”며 “각 인종별 고교 졸업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자퇴율도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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