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공립교 700여곳서 심각한 위생상태 ‘총 1,150건’적발
뉴욕시 공립학교 카페테리아들의 불결한 급식환경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지난 한 해 동안 뉴욕시 공립학교 절반 이상이 카페테리아에서 최소 한 건 이상의 식중독 유발 가능 치명적 위반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생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뉴스매체 ‘뉴욕시 뉴스 서비스(NYCity News Service)’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동안 시 보건국 관계자가 뉴욕시 공립학교 카페테리아의 절반에 이르는 700여 곳에서 총 1,150건의 심각한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대부분의 위반 사례는 쥐, 바퀴벌레, 파리 등 해충들이 음식을 제공하는 장소 근처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특히 뉴욕시 빈곤지역에 위치한 40여개 학교의 위생상태가 가장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농무국 규정에 따르면 각 시 보건국이 매년 최소 2차례의 카페테리아 위생 점검을 실시해야 하지만 현재 단 15명의 검열관이 110만 여명의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의 급식환경을 감시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이를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또한 지난해 9월부터 뉴욕시 교육청이 전면 무상 급식을 도입하면서 20만 명의 학생이 추가 혜택을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충당할 카페테리아 직원들의 수급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점도 현재 카페테리아 위생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위반사례 적발 학교들 중에는 한인 학생이 다수 재학중인 퀸즈의 공립학교들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사이드 고교가 바퀴벌레 발견으로 1차례 위반, 플러싱 고교가 쥐똥 적발로 1차례 위반, 185 중학교가 위생상태 불량, 쥐와 파리 등 해충 발견으로 3차례 위반건수를 각각 기록했다.또 237 중학교는 위생상태 불량으로 1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카도조 고등학교는 위생상태 불량 2건, 음식 집기구 제공 환경 미비와 쥐똥 발견 각각 1건 등 인근 학교에서 가장 많은 4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 됐다. 이를 비롯해 플러싱 일대에서는 총 20개 학교에서 위생 관련 위반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 뉴스 서비스는 이번 자료를 발표하며 뉴욕시가 단순히 급식 대상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음식의 질과 관리 상태도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감독 될 수 있도록 인력 충원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