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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음악축제

2018-01-22 (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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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음악축제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사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축제가 올 한해 절정을 이룬다. LA오페라가 오는 27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번스타인의 ‘캔디드’(Candide)를 무대에 올리며 LA필하모닉이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로 ‘미사곡’과 ‘치체스터 시편’을 선사한다.

‘20세기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의 음악과 인생을 조명하는 연주회는 지난해 8월부터 세계 곳곳에서 열리기 시작해 정확히 탄생 100주년이 된 올해 최고조를 이루고 2019년까지 계속된다.

평범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유대식 교육을 받은 번스타인은 세계적 명성을 지닌 지휘자이자 작곡가, 교육가, 피아니스트이다.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베를린 필과 빈 필 등 유럽의 저명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1957년부터 1969년까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역임했는데, 그의 최연소 음악감독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온 더 타운’, ‘원더풀 타운’의 작곡가이자, 동시에 교향곡이나 미사곡과 같은 진지한 클래식 음악을 다수 남겼다.


LA필하모닉은 지난해 11월 그에게 최고의 명예와 인기를 안겨준 대표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공연으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음악축제’(Bernstein 100)의 축배를 들었다. 그리고 바이얼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연주하는 세레나데(Serenade) 협연에 이어 올해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의 ‘미사곡’(Mass)과 ‘치체스터 시편과 베토벤 9번’(Chichester Psalms & Beethoven 9)으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음악축제를 이어간다.

‘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음악축제

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뮤지컬‘캔디드’가 LA오페라에 의해 공연된다.


‘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음악축제

작가 볼테르와 낙천주의자 판글로스로 등장하는 켈시 그래머와 올드 레이디 크리스틴 에버솔.


1. LA오페라 ‘캔디드’(Candide)

27일 오후 7시30분, 2월 3일과 8일, 15일 오후 7시30분, 11일과 18일 오후 2시 도로시 챈들더 파빌리언

에미상 수상자인 켈시 그래머가 작가 볼테르와 낙천주의 철학가 판글로스로 등장하고 토니상 수상자인 크리스틴 에버솔이 올드 레이디로 출연한다.

뮤지컬 ‘캔디드’(Candide)는 18세기 프랑스의 풍자 작가 볼테르가 쓴 모험 풍자담 ‘캉디드 혹은 낙천주의’(Candide ou l‘optimisme)를 각색한 작품으로 레너드 번스타인이 작곡했다. 1956년 12월1일 뉴욕 마틴 벡 극장에서 초연한 후부터 작곡자의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1989년 최종 버전이 소개되었고 지휘자로 더 유명한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이다.

원작은 당시 정치·사회·사상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주인공의 운명을 서술하는 가운데 잘 나타나 있는데, 캉디드라는 순진하고 단순한 청년의 인생유전을 통하여 당시 유행하던 낙관주의, 즉 현재가 최선의 세계라는 주장을 반박한다.

캔디드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롯시니의 ‘오리 백작’, 스메테나의 ‘팔려간 신부’ 같은 오페라와 비견될 정도로 뛰어난 작곡 기술이 발휘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 작품이 지닌 음악적, 시대적 다양성은 “과연 캔디드는 뮤지컬인가? 오페라인가? 아니면 오페레타인가?”라는 양식상의 질문을 수없이 쏟아낸 문제작이다. 한 작품이 초연이래 연속적으로 73회에 걸쳐 상연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막으로 구성된 캔디드는 초연 이후 상연마다 가사가 바뀌면서 수많은 버전이 있다.


캔디드 서곡(Overture to ‘Candide’)을 비롯해 ‘글리터 앤 비 게이’(Glitter and Be Gay) ‘메이크 아워 가든 그로우’(Make Our Garden Grow) 등이 유명하다.

티켓 129달러부터. 문의 (877)566-6184

2. LA필하모닉 ‘미사곡’

2월1~3일 오후 8시, 4일 오후 2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의 번스타인 미사곡(BERNSTEIN‘S MASS WITH DUDAMEL)은 엘카나 퓰리처가 연출을 맡고 성악가와 LA매스터코랄(예술감독 그랜트 거숀), LA칠드런스 코러스(예술감독 앤 탐린슨)가 총출동해 UCLA 관악 앙상블이 함께 연주를 선사인다.

레너드 번스타인이 직접 가사를 쓴 미사곡은 신앙의 위기에 빠진 한 사제가 미사를 집전하면서 진정으로 신을 찬미하게 되는 과정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음악축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갖는 LA필하모닉 상임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3. 두다멜이 지휘하는 치체스터 시편과 베토벤 9번

4월19일과 21일 오후 8시, 22일 오후 2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구스타보 두다멜이 유대인의 종교적 합창곡 ‘치체스터 시편’(Chichester Psalms)과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BEETHOVEN 9 & BERNSTEIN)을 함께 들려준다.

카운터테너 존 할러데이, 소프라노 줄리아나 디 지아코모, 메조 소프라노 제니퍼 존슨 카노, 테러 마이클 키닉, 베이스 바리톤 다본 타인스와 LA매스터 코랄(예술감독 그랜트 거숀)이 함께 한다.

티켓 구입은 웹사이트 laphil.com 참조.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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