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감, 호흡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2018-01-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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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침·재채기 아니라도 감염 “환자는 집에 머물러야” 권고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이 아닌 호흡만으로도 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운영 과학뉴스 사이트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주립대학 보건대학원 도널드 밀턴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전염 예방을 위해 감염자들은 가급적 집에 머무는 게 좋다고 밝혔다.

통상 독감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은 감염된 사람의 콧물이나 타액 등이 묻은 물체를 만지거나, 환자가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발사되는 분비물의 크고 작은 에어로졸에 접촉함으로써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독감 감염이 의심될 경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손을 잘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손수건이나 손등, 손목 옷깃 등으로라도 잘 가리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권고된다.

그러나 밀턴 교수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런 조치들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연구팀은 독감으로 진단받은 대학생 142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확산 양상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상당수 환자가 주기적으로 독감 바이러스를 배출했다. 바이러스의 흔적인 RNA핵산만 검출된 것이 아니라 공기를 통해 감염시키기에 충분할 수준의, 바이러스가 포함된 크고 작은 에어로졸 입자들이 발견됐다.

놀라운 것은 환자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호흡만 한 공기 속 에어로졸 샘플의 48%에서 독감 바이러스 RNA가 발견됐다. 또 RNA가 발견된 샘플의 72%에 바이러스 자체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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