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멕시코 “어떤 상황에서도 국경장벽 비용 내지 않을 것”

2018-01-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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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요구 거듭 일축… ‘세계 최고 위험국가’ 주장에도 “명백히 잘못”

멕시코 “어떤 상황에서도 국경장벽 비용 내지 않을 것”
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멕시코 국경장벽의 건설 비용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18일 성명을 내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미국의 남쪽 국경을 따라 건설될 장벽 건설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은 물론 당선 이후에도 멕시코가 일관되게 밝혀온 입장이다.

외교부는 특히 멕시코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트럼프의 주장도 반박했다.

성명은 "멕시코가 폭력 측면에서 중대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라는 주장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재개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과 관련해서는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삼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협정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가 혜택을 볼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방안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의 보안과 안전을 위해 멕시코 장벽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1위로 평가된 멕시코로부터 마약의 방대한 유입을 막도록 장벽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 지금은 일단 장벽건설 비용을 예산으로 충당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멕시코가 모든 비용을 내게 될 것이란 주장도 거듭하며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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