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 가상대결서 트럼프에 2%p 앞서나 경선통과 불투명
2018-01-17 (수) 10:17:23
▶ 민주당 경선 가상대결서 바이든·샌더스에 크게 뒤져

오프라 윈프리 “그들의 시대는 끝났다”…차기대선서 트럼프와 한판 승부? (AP=연합뉴스)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인상적인 수상 소감으로 미국 대권 '잠룡'으로 부상한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2020년 대선 가상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2%포인트 차로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그러나 그녀가 대권행을 결심하고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경우 통과 가능성은 상당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11∼16일 유권자 1천9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상대결에서 윈프리는 40%, 트럼프 대통령은 38%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파악됐다.
윈프리는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너무 오랜 시간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고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시간은 끝났다"는 수상 소감을 밝혀 기립 박수를 받은 뒤 2020년 대선 후보로 그녀를 밀자는 '윈프리2020' 트윗이 번져나가며 단숨에 잠룡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가 출마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출마해도 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윈프리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만약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다면 같은 여성 정치인이며 대권주자급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과 커스틴 질리브랜드(뉴욕) 등은 가상대결에서 이기지만,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웃사이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는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54%대 23%의 큰 격차로 뒤졌다.
폴리티코는 "미국인은 윈프리를 사랑한다"며 "그러나 미디어 황제이자 전직 토크쇼 진행자인 그녀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것을 그만큼 강력히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