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텐트촌 내달 완전 철거
2018-01-08 (월) 12:00:00
최병휘 기자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이르면 내달까지 샌타애나 강 인근 노숙자촌을 완전히 철거할 예정이다.
애나하임 크리스 머리 시의원과 탐테이츠 시장, 마이크 앨배레즈 오렌지 시의원은 4일 노숙자촌 일대 철거가 임박했음을 알렸으며 토드 스피처 OC수퍼바이저 또한 오는 22일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노숙자촌 완전 철거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카운티 정부는 오는 9일 노숙자들에게 철거 공고문을 배포, 모든 노숙자들을 일대 셀터 등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카운티 정부 관계자는 현재 샌타애나 강 내 홍수통제 시설이 안전하지 못한 상태로 일대 거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토드 스피처는 “카운티 내 제2의 스키드로우(LA대규모 노숙자 밀집지역)가 만들어 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은 비가 올 경우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는 등 거주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피처에 따르면 카운티 정부는 지난 10월 셰리프국이 샌타애나 강 주변을 돌며 노숙자들 1,093명에게 영구 주거시설과 각종 지원을 제안했을 당시 83%가 도움을 거절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후 당국은 외부업자를 고용, 현재까지 노숙자 156명이 쉴 수 있는 쉘터를 확보하면서 노숙자 이주계획이 탄력을 받아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철거 소식을 접한 노숙자 옹호단체는 “명백한 불법” “비인간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 단체는 “현재 카운티 내 노숙자 수용시설이 현저히 부족할뿐더러 1,000여명에 달하는 노숙자들을 단순 ‘떠넘기기’식으로 내몬다면 주변 지역 내 범죄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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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