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장이 아내·남매 살해 후 자살

2018-01-06 (토) 12:00:00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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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시아서 50대 백인

새해 초부터 가장이 일가족을 총격 살해하고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발렌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께 발렌시아 지역 28800 블럭 스타트리 레인 선상의 한 주택에서 백인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이 발견했다.

당시 경관들은 이 주택 거주자의 친구가 이들 가족이 연락이 안 된다며 신고를 해와 현장에 출동했으며, 사망자들은 가장인 50대 초반의 남성과 40대 후반의 아내, 그리고 20대 초반의 딸과 11~12세로 보이는 아들 등 4명이라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가장이 3명의 가족에게 총을 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살해도구인 권총이 집안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셰리프국은 이들이 숨진 시점이 언제인지와 사건의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한 이웃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인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달리기에 열성이어서 매일 뛰는 모습을 봤는데 최근 약 1주일 동안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웃은 “딸이 같은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좋은 친구였다”며 “이런 비극이 발생하다니 슬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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