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위터 “세계 지도자 트윗 차단, 토론 필요한 정보 감춰”

2018-01-05 (금) 06: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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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세계 지도자 트윗 차단, 토론 필요한 정보 감춰”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4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미군 지도자들과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는 5일 세계 지도자들의 트위터 활동을 막는 건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트위터 측은 이날 공식 블로그에 '트위터 상의 세계 지도자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트위터상의 정치 인사들과 세계 지도자들에 관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우리의 입장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트위터는 세계적, 공적 대화의 증진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선출된 세계 지도자들은 우리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만큼 이 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위터에서 세계 지도자를 차단하거나 논란이 된 그들의 트윗을 삭제한다면, 사람들이 보고 토론해야 하는 중요한 정보를 감추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게 한다고 지도자를 침묵하게 할 수도 없다. 오히려 그들의 언행에 대해 이뤄져야 할 토론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측은 "우리는 정치적 맥락 안에서 지도자들이 올리는 트윗을 검토하고 그에 부응하는 규정을 적용한다"며 "한 사람의 계정이 트위터의 성장을 촉진하거나 우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공의 이익을 명심할 것이며, 편향되지 않은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측은 "우리는 트위터를 모든 사안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질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길이 우리 사회의 진보를 도울 수 있는 최선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에 대해 사용자들의 신고가 잇다르자 이 같은 해명글을 올렸다.

트위터는 원칙적으로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괴롭히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계정을 일시 정지시키거나 아예 삭제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게 부정적인 정치인이나 언론을 가차없이 비판해 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규정을 어겼으므로 처벌해 달라는 신고가 종종 접수됐다.


트럼프는 3일에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방금 자기 책상 위에는 핵버튼이 항상 높여 있다고 주장했다"며 "가진 것 없고 배를 곯는 그의 정권 인사 누군가가 나 역시 핵버튼이 있다고 얘기 좀 해 달라"고 트윗했다.

트럼프는 "내 핵버튼은 그의 것보다 훨씬 크고 강력하다"며 "내 버튼은 작동도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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