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타워 회동 반역적’ 저자 울프 인터뷰 “지구상 누구보다 믿을 수 없어”

(워싱턴 AP=연합뉴스) 워싱턴 정가에 폭풍을 몰고 온 책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를 펴낸 저자 마이클 울프가 지난해 4월 12일 워싱턴 뉴지엄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울프의 책에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의 맏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한 2016년 트럼프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표현한 저서 발췌본이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의해 공개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백악관은 이 책의 출판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과 사위 등 최측근 인물들의 2016년 대선 전 '트럼프타워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한 인터뷰 내용을 담은 책을 발간하는 언론인 마이클 울프는 5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지구 위에서 걸어 다니는 어떤 사람보다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만간 출판될 예정인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라는 책의 저자인 울프는 이날 NBC, CNN 등 미 유력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아이와 같다고 말한다"며 "백악관 선임 고문이나 가족 구성원 등 트럼프 대통령 주변인들은 100% 그의 지능과 대통령 자격을 의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울프는 문제의 책에서 2016년 7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등 3인방과 러시아 측 변호사의 회동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옛 최측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를 실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 중인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인터뷰 내용 발췌가 언론에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4일 이 서적을 발간할 예정인 '헨리홀트 & 컴퍼니' 출판사 측에 출간과 공개, 배포 금지 및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트위터에서 저자인 울프가 백악관에 전혀 접근할 수 없었으며 자신과 대화한 적도 없다며 책 내용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울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로 인식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와의 대화는 비공식적인 게 아니었다"며 "나는 대선 선거전 기간과 그의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에서 총 3시간을 같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