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장성·앨러지성 등 다양, 고혈압 원인은 아주 위험
▶ 규칙적 운동도 예방에 도움… 카페인은 피하도록
두통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참기 힘든 통증이 나타난다.
두통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긴장성 두통이 가장 흔한데,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증 등과 관련이 깊다. 편두통, 군발성 두통, 부비동 두통 등도 흔한 유형에 속한다.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헬스라인(healthline.com)에 소개된 10가지 두통과 그 대처법에 대해 살펴본다.
#두통은 크게 두 가지다
◆1차성 두통: CT나 MRI로 검사해도 별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고, 또 뇌졸중 같은 질환이나 혹은 앨러지 같은 특별한 유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두통을 말한다. 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 편두통 등이 여기에 속한다.
1차성 두통은 일시적인 두통과 만성 두통으로 나뉠 수 있다. 일시적인 두통은 대략 30분에서 몇시간 정도로 가끔 나타나는 경우다. 만성 두통은 한달에 15일 이상 3개월 지속되거나, 한번에 수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속하며, 통증 조절과 전문의를 만나 원인을 찾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2차성 두통: 원인을 치료하면 일반적으로 두통이 완화된다. 2차성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 때문에 계속 증상이 오래되면 만성화도 될 수 있다. 앨러지성, 또는 부비동 두통, 호르몬 두통, 카페인성 두통, 운동성 두통, 고혈압성 두통 등이 이에 해당된다.
#긴장성 두통
증상은 머리가 둔하고, 머리 전체가 아프다. 머리 근육의 긴장과 수축으로 나타나는데, 쿡쿡 쑤신다기보다는 조이거나 민감한 느낌은 머리, 앞이마, 두피, 목과 어깨까지 아우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누구에게나 긴장성 두통은 발생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가 많거나 신경이 예민한 성격, 컴퓨터나 셀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 등에게 잘 생긴다.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자주 끼니를 거르거나, 만성피로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대개는 가벼운 두통으로 오버-더-카운터(일반의약품, OTC)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완화에 도움된다. 아스피린(Bufferin), 아이부프로펜(애드빌), 나프록센(알리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Excedrin Tension Headache) 등이 OTC 약으로 나와 있다. 이들 OTC 약을 써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사 처방이 필요한 두통약들이 있는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들로 인도메타신(indomethacin), 멜록시캄(meloxicam), 케토로락(ketorolac)등이 있다. 이런 약 처방을 받을 때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한편 긴장성 두통이 만성화되면 의사를 찾아가 근본적인 두통 유발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한다.
#군발성 두통
군발성 두통은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며, 주기적으로 군집성으로 발생한다. 눈 속 혹은 관자놀이 부근에서 통증이 시작되는데, 한쪽 눈 혹은 얼굴 한쪽에 타는 듯하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두통이 있는 얼굴 한쪽 부위의 눈이 붓거나 눈물이 많거나, 빨개지는 충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땀이 많이 분비되기도 한다. 두통이 발생하는 얼굴부위 한쪽 코에 충혈이나 콧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군발성 두통은 15분~3시간 지속되며, 군발성 두통 환자는 대개 하루 1~4회 정도 매일 같은 시간에 증상을 경험한다. 두통 발작은 잇달아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군발성 두통은 연속해서 반복되는데, 한번에 몇 개월씩 지속된다. 계절적으로는 봄과 가을에 흔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3배 더 흔하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군발성 두통으로 진단되면 의사는 치료를 위해 산소 흡입 테라피, 수마트립탄 피하주사, 국소 마취약 리도케인(lidocaine) 등을 권한다.
또한 예방적 치료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멜라토닌, 토파맥스, 칼슘 차단제 등이 사용될 수 있다.
#편두통
관자놀이 같은 머리의 특정 부분에 마치 심한 고동을 치듯 통증이 나타난다. 편두통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한쪽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편두통 환자는 빛과 소리에 민감하다. 구토, 구역질도 흔히 발생하며, 무기력증도 동반된다.
편두통 환자에 따라 시각이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두통이 생기기전 전조(aura) 증상으로 5명중 1명꼴로 나타난다. 눈앞에 빛이 번쩍거리거나 빛이 일렁거리는 느낌, 지그재그 선이 보이거나 별이 보인다거나, 혹은 블라인드 스팟(사각지대)이 보이는 등의 시각 이상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전조 증상은 시각이상이 가장 흔하지만 얼굴 한쪽이 얼얼하거나 따끔거리는 감각 이상 또는 한쪽 팔 감각 이상, 언어 이상(발음곤란)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뇌졸중 증상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편두통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3배 더 많다. 가족력과도 관계가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환자는 편두통 위험이 증가한다.
수면 장애, 탈수, 자주 굶거나 특정 음식 편식,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화학물질 노출 등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들이 될 수 있다.
OTC 약은 편두통 발작이 일어났을 때 별 효과가 없을 수 있는데, 의사는 염증을 줄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트립탄(triptans)을 처방하기도 한다. 트립탄 계열 약으로는 수마트립탄(Sumatriptan), 라이자트립탄(rizatriptan), 알모트립탄(almotriptan)등이 있다.
#앨러지 또는 부비동 두통
앨러지 반응 때문에 두통이 나타나는데 특히 부비동 두통(축농증 두통)이 대표적이다. 편두통은 흔히 부비동 두통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한다. 90%의 부비동 두통은 사실 편두통. 만성 계절성 앨러지나 혹은 부비동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부비동 두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부비동 두통은 콧물을 줄이는 스테로이드성 코 스프레이, OTC 코막힘약(수다페드 PE), 또는 항히스타민제인 지르텍(Zyrtec D Allergy & Congestion)이 도움될 수 있다.
부비동 염증 때문에 생긴 부비동 두통이라면 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할 수도 있다.
#호르몬 두통
여성은 호르몬 변화와 관련해서 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생리, 피임약 복용, 임신 등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며, 호르몬 변화에 따른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생리 때면 편두통이 생기는 여성들도 있다. 월경성 편두통이다. 생리가 하나의 전조증상으로 생리 전후 또는 배란 기간에 편두통이 발병한다.
나프록센 같은 OTC 약이나 의사 처방의 프로바(Frova)등이 통증 조절에 도움될 수 있다.
통계상 편두통을 앓고 있는 여성의 60%가 월경성 편두통으로 요가, 한방 침술, 다이어트 등의 대체요법은 증상 예방에 도움될 수 있다.
#카페인 두통
카페인은 뇌로의 혈액 순환에도 영향을 끼친다. 지나치게 많이 마셔도 두통이 생길 수 있지만, 갑자기 줄여도 금단 증상으로 인해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편두통이 자주 발생하는 환자는 카페인이 유발요인이 될 위험이 있다.
일정량의 카페인을 적정 수준으로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은 괜찮다. 갑작스런 중단 혹은 급격히 양을 늘리면 두통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운동성 두통
달리기, 아령 들기 등 극심한 운동 후에 찾아올 수 있는 두통이다. 심지어 격렬한 성관계 후에도 찾아올 수 있다. 심한 신체활동 때문에 머리로 혈류가 증가되면서 머리 전체에 두통이 나타난다.
운동성 두통은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수분 만에 또는 몇시간 만에 호전된다. 머리가 너무 아프면 아스피린이나 애드빌 정도의 진통제를 복용한다.
그러나 운동 후에 자주 운동성 두통이 나타나면 의사를 찾아가 다른 숨겨진 질환은 없는지 검사해본다.
#고혈압성 두통
고혈압이 원인으로 두통이 나타나는데,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머리 양쪽으로 깨질 듯이 아프며, 점점 심해진다. 고동치는 듯한 느낌과 시력 이상, 마비나 혹은 감각 이상, 코피, 가슴 통증 혹은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리바운드 두통
약물과용 두통이라고도 한다. 환자는 긴장성 두통 같기도 하며, 편두통 같은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OTC 진통제를 자주 과다 복용하면 리바운드 두통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아세트아미노펜, 아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나프록센 등을 한달에 15일 이상 사용하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카페인을 포함한 약을 다량 장기 복용해도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친 약물 의도를 줄여야 한다. 처음에는 약을 줄이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는 있지만, 점차 적응할 수 있다. 예방에 힘쓰고, 두통약 용량, 횟수 등 복용법에 대해 주치의에게 상담한다.
#외상후 두통
머리에 부상을 당한 후 발생할 수 있는 두통으로 편두통 또는 긴장성 두통으로 나타나며, 머리 부상 후 6~12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만성화가 될 가능성도 있는데, 트립탄, 베타 차단제 등이 처방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 만나세요
-목이 뻣뻣하다
-발진
-이제껏 겪었던 가장 극심한 두통일 때
-구토
-의식 혼란상태(의식장애)
-불분명한 발음으로 말이 어눌할 때
-고열. 화씨 100.4도(섭씨 38도) 이상일 때
-마비 또는 시력상실
-2일 이상 두통이 지속되거나 강도가 심해지면 의사를 찾는다.
•두통의 임시조처법과 예방은
급성두통은 어두운 방에 조용히 누워 있는 것이 도움 된다. 임시조치로 머리에 찬 수건을 대거나, 띠로 이마를 묶어서 두피 혈관을 압박한다.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 예방을 위해서는
1)수면은 충분히,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잠을 자지 않는다.
2)식사는 거르지 말고,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은 피한다.
3)운동은 규칙적으로 한다.
4)술, 카페인은 가능한 피한다.
5)적절한 자세를 취하며,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6)두통약은 과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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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자료: 대한두통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