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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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침식을 막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 관심

2017-12-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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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 매트리스 공법 등장

지속적인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와이키키 비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호놀룰루 시가 새로운 시범 프로젝트를 선보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와이의 상징 와이키키 비치는 거센 파도로 인한 심각한 침식작용으로 점차 해변을 잃어가고 있다.
하와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침식작용은 비단 오아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하와이를 대표하는 와이키키 해변의 소실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여서 당국은 그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투입해 주기적으로 실시했던 모래보충 공사 역시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 장기적 대책이 되어주지 못했고 이번에는 ‘모래 매트리스’ 라는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지난 주 쿠히오 비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와이키키 비치의 침식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2일 모래 매트리스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이 공법은 모래가 채워진 튜브가 들어있는 거대한 매트리스를 백사장 아래 깔고 그 위를 다시 모래로 덮어 파도에 해변 모래가 휩쓸려 소실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지오테크 솔루션의 트로이 오가사와라 사장은 1톤이 넘는 매트리스의 무게가 모래 유실을 막고 매트리스 바닥의 기본 토양 역시 보호해 주어 샌드 매트리스는 수명이 적어도 10-20년 이상 지속되므로 장기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놀룰루 시 당국이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모래 매트리스의 공사 비용은 약 3,000달러로 이 공법은 원래 아시아 지역에서 바다와 강둑 제방의 안정화를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연 이 방법이 장기적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와이키키 관계자들과 당국은 2018년까지 대형 모래주머니를 이용한 보충공사 등을 진행해 해변의 침식을 막을 것이라고 말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카와이와 하와이 카운티 역시 심각한 침식작용으로 피해가 속출해 이번 시범 프로젝트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후에서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은 노스쇼어다.
해양 안전청은 최근 극도로 심각해진 침식작용으로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는 선셋 비치에 일반인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당국에 따르면 선셋비치에 위치한 해양 안전청의 창고건물의 지지층이 파도에 휩쓸려 유실되면서 20피트 높이의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건물이 기울어져 해수욕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 부근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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