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테너플라이 고등학교 12학년 김민주 양

2017-12-18 (월) 08:05:38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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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우한 어린이 후원통해 나눔의 참 의미 깨달았어요”

펌프업/테너플라이 고등학교 12학년 김민주 양
10년 넘게 유니세프에 후원… `글로벌 케어 언리미티드' 멤버 활동
3개국어 구사 우등생 2년연속 학내 `아카데믹 하이스트 아너 롤'
버겐카운티 미술대회 `카운티장^프리홀더상’… 한미예술협 `특상'

김민주(영어명 Michelle Kim·17세)양은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차세대 기대주다.
빈곤과 싸우고 있는 제3세계국가 어린이와 불우이웃들을 돕거나,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돕는 등 나눔의 생활은 어려서부터 시작됐다.

제3세계국가 어린이 돕기는 벌써 10년이 넘었다. 부친의 권유로 시작 했지만 이제는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소중히 챙기는 일이 됐다. 용돈을 쪼개 매달 유니세프에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 김양은 “어린이 후원을 통해 나눔의 참 의미를 깨달았다”며 “특히 결연 어린이가 보내온 감사의 편지를 받았을 때는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제3세계국가의 불우이웃들도 후원했다. 지난 2014~2015년까지 어려움에 처한 제3세계국가의 가족들을 후원하는 ‘글로벌 케어 언리미티드’ 멤버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을 돕는 일도 김양의 일상 가운데 하나다. 자원봉사자로 뉴저지 티넥에 위치한 홀리네임병원을 주말마다 찾고 있는 김양은 병원 응급실(ER)등에서 통역 서비스와 함께 환자들의 필요를 지원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양은 “도움이 절실한 병원 환자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나눔의 삶을 살겠다는 김양의 다짐은 지난 2015년 뉴저지 밀알장애인선교단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확고해졌다. 장애인들과 함께하며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됐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섬기고,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현재 대학진학을 앞둔 김양의 가장 큰 관심은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다. 병원이나 양로원, 장애인 기관, 호텔 등 섬김과 나눔을 바탕으로 하는 ‘호스피탈리티’ 분야, 전공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김양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뉴저지 테너플라이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와 현재 테너플라이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테너플라이 토박이다.

영어와 스페니시, 한국어 등 3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언어에 재능이 많은 우등생으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학교 ‘아카데믹 하이스트 아너 롤’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학교 ‘스페니시 클럽’의 회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2015년~2016년까지 학교 ‘튜더링 클럽’의 인스트럭터로 과외공부가 필요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아낌없이 기부했다.

컴퓨터 그래픽을 좋아하는 김양은 올해 버겐카운티 주최 미술대회에서 카운티장상과 프리홀더상을 받아 카운티 청사에서 전시회를 가졌고, 한미예술협회 주최 미술대회에서도 특상을 받아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 등 미술적 재능도 인정받았다. 운동은 아이스케이팅과 육상에 소질을 보였다.

역할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모친을 꼽았는데 “호텔 롯데 뉴욕사무소장으로 내가 꿈꾸는 호스피탈리스트의 실제 모델이시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양은 김지명, 엘렌 김씨 슬하의 2녀 중 장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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