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리 英왕자, BBC 객원 진행자로 오바마 인터뷰

2017-12-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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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가 BBC 라디오 방송의 객원 진행자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인터뷰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왕세손 관련 업무를 맡는 켄싱턴궁은 이날 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상이군인 올림픽'인 제3회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s) 기간 현지에서 인터뷰를 녹음했다고 밝혔다.

인빅터스 게임은 해리 왕자가 상이군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2014년 발족한 대회로, 올해 행사에는 해리 왕자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인터뷰는 BBC 라디오 쇼인 '투데이' 객원 진행자를 맡은 해리 왕자가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출연을 부탁해 이뤄졌다.

오는 27일 방송될 인터뷰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설립한 '오바마재단'을 통한 차세대 지도자 육성 계획과 백악관을 떠나던 날에 대한 기억, 퇴임 후 생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해리 왕자와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러 해에 걸쳐 우정을 쌓은 절친한 사이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이번 인터뷰의 예고 영상에서도 두 사람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인터뷰가 어떻게 진행될지 설명하는 해리 왕자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장난스럽게 "영국 억양으로 말해야 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해리 왕자는 아니라고 대답한 뒤 하지만 답변 사이에 말이 끊기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신의 "이런 얼굴"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런 얼굴은 보고 싶지 않군요"라며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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