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년간 어린이 994명 총기에 사망”

2017-12-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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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훅 총기난사 5주년

▶ 4명 이상 숨진 사건 15건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5주년을 맞았다.

샌디훅 총기난사는 2012년 12월 14일 오전 9시께 코네티컷 주 뉴타운에 있는 샌디훅 초등학교에 총격범 애덤 랜자가 반자동 소총 2정을 들고 난입한 뒤 닥치는 대로 총을 쏴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6명이 숨진 참극이다.

샌디훅 총기난사 이후로 총격은 더 큰 사회문제가 됐고 총기난사로 인한 희생자는 갈수록 늘어나고만 있다.


NBC 방송은 샌디훅 사건 이후 5년간 각종 총격 사건과 총기 사고 등으로 사망한 12세 이하 어린이가 994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NBC는 “44시간에 한 명꼴로 어린이가 총에 의해 희생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샌디훅 총기 난사 이후 5년간 4명 이상 사망한 총격 사건이 15건이며, 10여 명 넘게 숨진 대형 총기 참극은 모두 5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73명, 부상자는 645명에 이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실제로 샌디훅 사건 이듬해인 2013년 워싱턴DC 해군 복합단지 총기 난사로 13명이 사망했고 2015년 백인 우월주의 청년의 총격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흑인교회에서 신도 9명이 숨졌다.

그해 LA 동쪽 샌버나디노에서 총기 난사로 14명이 사망했고 2016년에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으로 49명이 사망했다.

올해가 총기 난사 사건으로는 가장 끔찍한 한해였다.

지난 10월 1일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가스 총격 사건으로 무려 58명이 사망했고 바로 한 달 뒤인 11월 5일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교회 총기 난사로 26명이 사망했다.

그럼에도 미국 사회에서 총기 규제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연방 하원은 다수당인 공화당 주도로 ‘컨실드 캐리’(concealed carry) 완화 법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

‘컨실드 캐리’는 공공시설에서 가방 등에 총기를 넣어 남에게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휴대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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