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북 강경파 그레이엄 의원 “트럼프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 30%”

2017-12-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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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차 핵실험 실시하면 70%로 높아질 것”

미 의회 내 대북 강경파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 능력을 저지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가할 가능성을 30%로 내다봤다.

시사지 애틀랜틱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13일(현지시각) 한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확률을 제시하는 가운데 만약 북한이 7차가 될 추가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선제공격) 확률은 70%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거론돼왔으나 공화당의 중진 의원이 상당히 높은 구체적 예상치를 제시하기는 이례적이다.


의회 내 대북 강경파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인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강력히 비판했으나 대통령 취임 후에는 측근으로 변모해 특히 북한 문제 등에서 긴밀한 공조를 과시하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10일(한국시간 기준)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서 북한 문제가 거론됐다면서 "북한 문제는 상시 거론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옵션'을 동원한다면 단순히 핵시설을 무력화하는 것이 아닌 북한 체제 전복을 위한 전면전이 될 것이라면서 국지적인 '외과적 타격' 옵션은 고려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광범위하고 강화된 상태인 만큼 최악을 상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의원은 "어떻게 더 직접적으로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소진되고 있기 때문에 군사옵션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과 핵탄두를 결합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절대 용인하지 않기로 100% 마음먹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그러나 대북 강경파 답지 않게 한편으로 심각한 전쟁위기를 예방하기위한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아무런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애틀랜틱은 이를 의회 내에서 북한에 대해 가장 강경한 의원 가운데 한사람에게서 나온 주목할만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전쟁을 피하기위해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김정은 간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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