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서 대낮에 스마트폰 날치기 발생
▶ 아파트·콘도 주차장 연쇄 차량 절도도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권이 형성돼 있는 부에나팍 한인 업소 밀집 상가 내 도넛샵에 심야 무장강도단이 침입해 총격까지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연말을 맞아 한인 밀집지 곳곳에서 강·절도 등 강력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어 연말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주로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현금을 노리는 이들 범죄는 지역적으로 LA 한인타운에서부터 교외의 거주지와 상가 등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고, 범죄 발생 시간도 심야는 물론 대낮에도 버젓이 행해지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주 LA 한인타운 중심부인 웨스턴 애비뉴 선상에서 한인이 대낮에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가 그대로 날치기를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 한인은 길가에 서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히스패닉계 2명이 손에 들고 있는 전화기를 순식간에 강탈해 달아나는 대담한 범행을 저지렀으며, 피해자는 당황한 나머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한인타운 내 아파트와 콘도 등의 주차장을 노린 차량 내 절도 사건도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타운 내 한 콘도 건물의 경우 최근 밤새 한인 거주자를 포함한 차량 여러 대가 동시에 차량 내 물품들이 없어지는 절도 피해를 당했으며, 역시 히스패닉계 여성과 공범이 전문적으로 차량 내 절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내 물품을 노리는 절도 뿐 아니라 차량을 통째로 훔쳐가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장모씨는 최근 여느 때와 같이 항상 주차하는 자리에 차를 세워놓고 볼 일을 보고 왔다가 자신의 차량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놀란 장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견인 회사들에 확인했지만 견인되지는 않은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말을 맞아 한인 밀집 지역들에서 크고 작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낮이나 아침시간대에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들에서도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연말 범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지 말 것 ▲보행 중 주위를 잘 살필 것 ▲늦은 시각엔 혼자 다니지 말 것 ▲차량 내 귀중품이나 샤핑한 물품들을 보이는 곳에 두지 말 것 ▲샤핑 후 트렁크에 보관하지 말고 바로 꺼내서 집으로 들고 갈 것 ▲자동차를 도난 당했을 경우 경찰과 보험회사에 그 즉시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 업소들의 경우 ▲귀중품과 거액의 현찰은 갖고 다지지 말 것 ▲업소 내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것 ▲강도에게 절대로 저항하지 말 것 ▲매장 조명은 최대한 밝게 할 것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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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