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다 마오 아마추어 부문 도전...2868위 기록
지난 10일 개최된 2017 호놀룰루 마라톤이 성황리에 그 막을 내렸다.
세계기록 보유자를 비롯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올해 호놀룰루 마라톤은 지난해 남녀 우승자들이 다시 한번 신기록을 쏟아내며 우승을 차지해 환호 속에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온 로렌스 체로노(Lawrence Cherono)는 2시간 8분 27초의 기록으로 올해도 첫번째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으며, 2위인 윌슨 체벳(Wilson Chebet) 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2위를 기록(2:09:55)했고, 또 다른 케냐 선수인 빈센트 야토(Vincent Yator)가 2:10:38로 3위를 차지했다.
체로노의 2:08:27 기록은 올해 미국 영토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여성부문에서는 브리짓 코스게이(Brigid Kosgei)가 종전 기록을 5분 단축하며 2 시간 22 분 15 초으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신기록은 2006년 러시아의 뤼보브 데니소바(Lyubov Denisova)가 세운 2:27:19 다.
우승을 차지한 체로노와 코스케이는 레이스 우승 상금으로 4만 달러와 기록 경신으로 1만 5천 달러를 받았다.
여성 부문의 1위부터 3위까지의 선수들은 모두 케냐출신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휠체어 부문에서는 일본의 마사주미 소에지마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소에지마 선수는 지는 13년간 11차례 1위를 차지한 강자로 1:39:2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편 김연아의 라이벌'로 은반에서 경쟁하다 현역에서 은퇴한 일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아사다 마오(27)도 이날 처음으로 아마추어 부문에 도전해 4시간 34분 13초의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아사다는 자신의 첫 마라톤 완주 소감에 대해 "목표로 했던 4시간 30분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일단 완주를 해서 다행"이라며 "점수를 매긴다면 80점 정도"라고 대답했다.
은퇴 이후 아이스쇼와 CF촬영 등에서 모습을 비추던 아사다는 지난 9월 마라톤 입문을 결심하고 전속 트레이너와 함께 집중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사다는 풀코스(42.195㎞)에 도전, 총 2만 6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286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