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콘도에 소득따라 출입문 분리 주장에 시의회 지역위원회, 해당 콘도 개발 제동
2017-12-13 (수)
호놀룰루 시의회 지역위원회가 키아모쿠 삼성플라자 옆에 들어설 41층 높이의 콘도 개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의회 지역위원회는 최근 키아모쿠 프로스펙 홀딩스 사가 일반가격 아파트 매입자들과 어포더블 렌탈 입주자들의 출입구를 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콘도건설 프로젝트의 지역 예외인정 결정을 일단 철회하고 'poor doors' 문제에 대한 개발업체의 설명을 요구했다.
'푸어도어스 poor doors' 란 최근 몇 년 사이 런던과 뉴욕, 워싱턴 DC 등 주요도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로 소득을 기준으로 출입구를 다르게 이용하도록 하는 차별대우를 말한다.
2015년 뉴욕에서는 빌 드 블라지오 시장이 '푸어도어스' 를 만드는 개발업체에는 세금혜택 등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을 상정한 바 있다.
키아모쿠에 건설 예정인 프로스펙 타워는 41층 높이에 425개의 유닛과 2층 규모의 상업 플라자를 아래에 두는 주상복합 형태로 개발 될 예정이며 이 중 78개의 유닛은 어포더블 렌탈로 오아후 중간소득의 80% 이하 소득자에게 입주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연소득 8만3,700달러 2인 6만7,000달러 1인 가구는 5만8,600달러의 소득자가 그 대상이다.
프로스펙 타워 개발업체가 어포더블 렌탈을 확대하고 소득 기준을 주변의 아파트 보다 낮게 책정했기 때문에 시의회는 해당지구 지역의 예외를 인정해 건물 높이를 400피트까지 그리고 아파트 유닛 수도 현행 규정보다 4배 가까이 많이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푸어도어스' 문제가 불거지면서 예외 승인을 일단 보류한 것이다.
게다가 개발업체 측은 시장가격에 아파트를 구입한 입주자들에게만 수영장과 탈의실, 피트니스 센터, 극장과 애견공원 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어서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스펙 프로젝트 부 책임자 윌리엄 챈은 이메일을 통해 원래 출입구는 하나로 계획 했었지만 어포더블 유닛을 렌탈로 전환하면서 분양과 주상복합 상가 그리고 렌탈 유닛들에 별도의 운영관리 체계필요성이 대두되어 출입구를 달리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부대시설 이용에 대해서는 입주자들을 최대한 배려해 현실 가능한 제안이라면 언제든 받아들일 셈이라고 설명했다.
시 의원들은 일단 별도의 출입구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해당 지역의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어포더블 하우징의 기준을 낮춘 프로스펙 프로젝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고 있다.
프로스펙 콘도의 어포더블 기준은 호놀룰루 중간 소득의 80%이지만 인근 콘도들의 기준은 120% 수준이다.
한편 이날 시의회 지역 위원회는 월마트 건너편 하와이 시티 플라자 콘도 프로젝트에 대해서 청신호를 주었다.
지역 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26층 규모의 시티 플라자 콘도개발은 이제 시의회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163개 유닛의 이 콘도는이 지역 역세권에 개발 중인 12개 고층아파트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체의 20%를 어포더블 유닛으로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