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여성의원에 “가벼운 사람”

2017-12-13 (수) 12:00:00
크게 작게

▶ 성적 비하성 트윗 올려 또 논란

트럼프, 여성의원에 “가벼운 사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공격한 커스틴 길리브랜드(뉴저지)이 12일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스탭의 귓속말을 듣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여성 상원의원 커스틴 길리브랜드(뉴저지)를 향해 성적인 비하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트윗을 날려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이번 논란을 ‘트럼프 대통령이 성적으로 도발적인 트윗을 보내 미끼를 물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격한 트윗은 전날 그에게서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이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의 조사를 요구한 데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러시아 내통 의혹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자 “내가 알지도, 만난 적도 없는 여성들의 거짓 고발과 지어낸 이야기로 옮겨가고 있다.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길리브랜드 의원은 전날 CNN 크리스천 아만포어와의 인터뷰에서 “이 여성들에 의하면 트럼프는 폭행을 저지른 것이다. 매우 믿을 만한 비위행위, 범죄의 혐의를 갖고 있다. (트럼프는) 철저하게 조사받아야 하고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다 길리브랜드 의원을 ‘라이트웨이트’(경량급)라고 지칭했다. 라이트웨이트는 정치적으로 ‘가벼운 사람’ 또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길리브랜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맞서 “성차별주의자의 중상모략”(sexist smear)이라고 다시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달리 여성의원의 공격에 민감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