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진학 기회 높인다” 데이빗 류 시의원 제안
▶ 초등학교 입학 어린이, “50달러 계좌제공” 주목
LA 지역의 어린 학생들이 저축 습관을 들이면서 자라나 장래 대학 진학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 저축계좌’ 프로그램이 데이빗 류 LA 시의원(사진)의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LA 통합교육구 산하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시정부가 저축계좌를 만들어주고 일정액을 지원한다는 내용이어서 실제 시행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LA 시의회는 시 차원에서 컨설팅 회사를 고용해 이같은 프로그램에 대해 연구 분석하고 시행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데이빗 류(사진) 시의원이 발의한 이번 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시정부는 류 시의원 사무실이 지원하는 기금 8만 달러를 사용해 이같은 프로그램 운영에 경험이 있는 비영리단체인 ‘프로스페리티 나우’에 이같은 정책 도입을 위한 방법과 절차를 마련하도록 할 수 있게 됐다.
LA시가 준비하고 있는 어린이 지원 프로그램에 따르면 LA 교육구 산하 모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에게 시정부 예산으로 50달러씩이 든 저축 계좌를 제공하고, 다른 민간 기관들이 매칭 펀드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데이빗 류 시의원 사무실 측은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 연구 결과 저소득층 어린이들 중 500달러를 저축한 아이들이 저축을 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서 향후 대학 진학률 및 졸업률이 3배 정도 높다는 조사가 나와 있다며 모든 아동들이 꾸준히 저축할 기회를 가지면 장래 대학 교육의 기회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빗 류 시의원은 “LA에서 대학 졸업자가 10%만 증가해도 연방 및 주, 지방 세금 등을 통해 5억8,000만 달러의 세수가 늘어나는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LA 교육구에서 연간 유치원에 새로 입학하는 아동들의 수는 약 4만4,000명, LA시 전역에서는 약 5만5,000명에 달하고 있어 학생 1인당 50달러씩 지원할 경우 LA시가 충당해야 할 예산이 매년 270만 달러에서 34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이 어린이들에게 대학 진학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시행되는 아동 저축계좌 프로그램은 보스톤, 뉴욕,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다른 대도시에서도 비슷하게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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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