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어디 더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없을까요?”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그만큼 12월 중순은 12학년 학생들에게 매우 혼란스러운 시점이란 얘기다.
얼리 디시전과 얼리 액션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 되면서 남은 2주간의 정시전형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놓고 혼동과 갈등의 시간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생과 학부모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일도 비일비재해 서로 충돌하기도 한다. 이는 얼리 디시전을 제외한 얼리 액션 합격자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또 다른 카드를 손에 쥐기 위해 정시지원을 하게 된다.
이 무렵 학생들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몇 개 대학을 더 지원하느냐는 것이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 중 나름대로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어느 어느 대학을 정시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막상 정시 마감이 다가오면서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지면서 당초 계획이 크게 흔들리는 것이다. 사실 여기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더 많은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원 대학을 줄이려는 모습이다.
전자는 나름 실력이 높아 상위권 대학 입학을 바라는 학생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후자는 자신의 실력을 잘 알아 대략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수가 많지 않거나 지원비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인 경우다. 하지만 고민이 많은 학생들은 대부분은 수를 늘리려는 쪽이고 나는 이같은 학생들의 모습을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이들이 나이가 어려서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고, 이는 성인이라고 해서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 거주자의 경우 UC나 캘스테이트 계열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원대학들은 대부분 사립대학들을 지원하게 되는데 나는 이 학생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곤 한다.
첫째 현재 계획했던 사립대 지원이 5개 미만이라면 1-2개 정도는 늘릴 것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3-3-3 법칙을 얘기하곤 하는데 다소 어려운 대학 3개,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 3개, 그리고 안정권 3개를 의미하는데 이는 학생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꼭 이를 따를 필요는 없다.
이 보다는 현재 계획했던 대학들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안정권 대학이 많다면 도전적인 대학을, 반대로 너무 어려운 대학들이라면 안정권 대학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는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지원은 피할 것을 강조한다. 여기에는 현실성도 없이 자신의 실력 보다 한참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피하고, 합격을 해도 입학을 하지 않을 대학은 아예 제외시키라는 얘기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시간관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무리하게 수를 늘리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주변에서 갑자기 지원 대학 수를 늘리는 것에 자극을 받아 자신이 마치 뒤쳐지는 것처럼 생각해 갑자기 지원 대학 수를 크게 늘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결코 입시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는 대학들의 지원서 마저 악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실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불과 2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몇 달에 걸쳐 준비해야 하는 것을 해낼 수도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12학년 학생들은 “돼도 그만, 안돼도 그만”이란 식의 낭비성 지원의 유혹이 절정을 이루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그만큼 심리적 압박점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럴 때 일수록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특히 학부모들 가운데 일부는 자녀에게 무조건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 보다는 부모가 먼저 현실과 효율성, 그리고 장기적인 플랜에 대해 자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자녀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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