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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 돈에 맞서는 리더 절실”

2017-12-08 (금)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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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문 몽골 국제대 총장 강연회

“부패와 돈에 맞서는 리더 절실”

7일 열린 몽골선교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 앞줄 가운데가 권오문 총장.

권오문 몽골 국제대학교(MIU) 총장이 7일 애난데일 소재 미드웨스트 대학에서 열린 ‘몽골 선교의 현재와 미래’ 강연에서 “몽골의 강력한 집합주의 문화(Collectivism)가 선교활동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몽골의 선교사들의 활동과 MIU의 최근 활동을 소개한 권 총장은 “유목 민족인 몽골에는 정치 및 사회 전반 분야에 걸쳐 소위 ‘친족·혈연’관계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소위 사회학연구에서 말하는 ‘집합주의 문화(Collectivism)’, 집단적 사고방식이 강한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몽골에서는 이에 따른 부정부패와 물질만능 주의가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장은 “한 개인이 과실로 인해 처벌을 받더라도 혈연, 지연관계 등의 인맥을 이용해 무마하려는 경우나 성향이 강하다”며 “이것은 결국 크리스천이 신앙의 양심과 지식대로 정직하게 살아가게 하는데 최대의 걸림돌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총장은 “MIU를 설립하고 이곳에서 공부한 우수한 학생들이 유학을 갔다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각 분야에서 고위직을 맡지만 이런 환경에서 크리스천 리더십이 무너지게 된다”며 “본교도 진짜 크리스찬 리더를 양성할 목적으로 방침을 바꿔 학생들이 함께 합숙하며 교육과 신앙생활을 통해 진짜 제자들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총장에 따르면 몽골에서는 현재 30-40명의 선교사를 해외로 파송했고 북한에도 30여명의 선교사들이 몽골로부터 파송돼 활동하고 있다. 또 한인 선교사들이 많은 교회를 개척해 전체 목회자중 60%가 현지 목회자들이지만 전체인구의 2%만이 기독교인들이다.

권 총장이 2002년 설립한 MIU는 몽골 수도인 울란바트로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600여명의 학생이 등록해 있다. 학부와 대학원, 직업훈련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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