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길’ 임영웅·이찬원 vs ‘구설’ 정동원·김호중, 엇갈린 트로트 ★들

2025-09-12 (금) 09: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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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임영웅·이찬원 vs ‘구설’ 정동원·김호중, 엇갈린 트로트 ★들

(왼쪾부터) 임영웅,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사진=스타뉴스

'미스터트롯'의 영광을 함께했던 네 명의 주역들이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가수 임영웅과 이찬원이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방송과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반면, 가수 정동원과 김호중은 논란과 구설로 인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시즌1 이후 '트로트 신드롬'의 중심에 섰던 임영웅과 이찬원은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뜨겁다.

임영웅은 발매하는 앨범마다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있으며, 서울 고척돔 콘서트를 비롯해 전국 투어도 연일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섬총각 영웅'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전하고 있다. 가수 활동을 넘어 예능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트로트 아이콘'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했다.


이찬원 역시 MC, 예능, 드라마 OST, 콘서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밝고 반듯한 이미지와 안정된 입담으로 '2024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트롯대잔치 THE COLOR', '추석 특집쇼-이찬원의 선물' 등에서 단독 MC를 맡으며 대상 수상자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반면 '미스터트롯'을 통해 함께 이름을 알린 김호중과 정동원은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팬들의 신뢰와 인기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바로티'라는 수식어로 큰 사랑을 받은 김호중은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그는 지난해 5월 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45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났다. 이후 매니저 장 모 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구속기소 됐다.

김호중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반성문을 130장 정도 제출했지만, 2심에서도 형량이 유지됐다. 이후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김호중은 결국 취하하고 형량이 확정됐다. 최근에는 그가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김호중은 본래 개신교 신자로, 주변의 권유를 받아 입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원은 만 16세의 미성년자 신분으로 무면허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그는 2023년 경남 하동에서 면허 없이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동원은 만 16세로 운전면허 취득할 수 없는 나이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정동원을 입건했고,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협박 사건으로도 번지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정동원은 운전했을 당시 모습이 촬영한 영상이 휴대폰에 담겨 있었고, 이를 빌미로 수억 원을 요구받는 협박을 당하고, 이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소속사 측은 "정동원은 지난해 지인으로 지내던 A씨가 정동원 집에서 휴대폰을 가져갔고, A씨와 지인들은 불법적으로 정동원의 사생활이 담긴 휴대폰 사진첩에 접근했다"며 "이후 A씨 등은 '정동원이 무면허 운전을 한 영상이 있다'며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갈범들은 해당 영상을 정동원의 무면허 운전 증거라면서 입막음의 대가로 2억 원 이상의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으나 정동원은 응하지 않고 돈을 주지 않았다"며 "정동원은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법적 처벌을 받을 각오로 공갈범 일당을 경찰에 신고했고, 공갈범들은 현재 구속돼 재판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정동원은 같은 해 3월 자동차전용도로인 동부간선도로 성수 방향 군자교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비슷한 시기에 두 차례나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성인 못지않은 인기와 책임이 요구되는 위치에 있었던 만큼, 더욱 무거운 책임이 따를 수밖에 없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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