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카운티 지하철 등 대중교통 대대적 확충

2017-12-06 (수) 12:00:00 김철수 기자
크게 작게

▶ 2028년 올림픽 개최 이전, 지하철 다운타운 연결 등

▶ 28개 개선프로젝트 시행

오는 202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LA시가 전세계인들의 스포츠 축제 개막에 맞춰 카운티 전역의 대중교통을 확충하는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LA는 버스 등 대중교통 시스템이 비교적 잘 되어 있지만 다른 세계적 대도시들에 비해 지하철 체계는 그리 촘촘하게 갖춰져 있지 않아 1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대회를 대비해 전철망 확대 등 대중교통 시스템 강화가 지적된 바 있다.

LA 메트로는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LA시 전역의 28개 교통개선 및 도로 확충 프로젝트인 ‘28 by 28’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메트로가 추진하는 28개의 교통개선 프로젝트에는 현재 LA 한인타운에서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서쪽으로 지하철 노선을 확장하는 ‘퍼플라인 연장 프로젝트’를 비롯해 LA 다운타운 블루, 엑스포, 골드 등 3개 지하철 노선과 연결할 ‘LA 리저널 커넥터’ 프로젝트 등 17개의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돼 2028년 LA 올림픽 이전에 모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행사의 중심지가 될 다운타운 지역의 지하철 시스템이 모든 노선들의 연결을 통해 완비된다.

메트로는 현재 레드라인과 퍼플라인 등 도심 노선과 LA 동부를 연결하는 메트로 골드라인을 연결해 타려는 승객들이 1~2번 이상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지하철 이용객들을 늘리기 위해 골드라인과 레드/퍼플라인 및 엑스포/블루라인 등 노선을 서로 연결하는 환승 허브인 ‘리저널 커넥터’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405와 605 프리웨이 구간에 확장되는 105번 익스프레스레인과, 세풀베다 트렌짓 코리도, 토랜스 그린 라인 연장구간 등 일부구간의 도로 확장 및 교통개선 프로젝트 모두 2028년 이전에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번과 605 프리웨이 선상의 익스프레스레인과 파일럿 프로젝트로 도입되는 호출형 셔틀버스인 마이크로 트렌짓 등도 시범적으로 교통개선을 위해 도입한다고 메트로국은 밝혔다.

LA 메트로는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진행될 예정인 교통 개선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예산의 절반 이상은 주민발의안 통과로 확보된 카운티 예산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부족한 부분은 민관합동 프로젝트로 예산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LA카운티는 지난 2008년 앞으로 30년 동안 판매세를 0.5% 인상해 대중교통 노선과 도로를 개선하자는 내용의 주민발의안 R이 통과됐으며, 지난 선거에서도 카운티 판매세 인상발의안 M이 통과돼 약 1,200억달러의 추가 재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의회에 계류되어 있는 연방정부의 기금 지원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이 프로젝트는 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모두 완료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메트로 의회는 내년 1월 중으로 ‘28 by 28’ 프로젝트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