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크라센타·발렌시아도… 우려속 가족과 수시 연락

2017-12-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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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지역과 인근에 위치한 한인 주민들과 한인 업소 및 교회 등 관계자들도 산불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선랜드에 거주하는 한인 문모씨는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내가 산불이 뒷산까지 번졌다고 울면서 전화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며 “산불이 발생한 인근 210번 프리웨이 도로 곳곳의 진입이 통제돼 간신히 집에 도착하니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었다”고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산불 지역 인근에 위치한 ANC 온누리교회의 한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한 직후 100여 명 정도가 교회로 피신했는데 교회 앞까지 산불이 확산되자 긴급하게 교회를 떠났다”며 “강풍으로 인해 불이 더욱 확산돼 교회도 피해를 입을지 몰라 비상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라센타도 주민들 모두 산불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며 모두 대피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정모씨는 “불길이 로렐까지 확산돼 현재 귀중품을 챙기면서 대피를 준비중”이라며 “지난 2009년 스테이션 산불에 이어 또 다시 이런 화재가 발생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황모씨는 “근무 도중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피해 여부를 확인했다”라며 “다행히 잠시 전기와 수도공급이 중단됐을 뿐 큰 피해는 없는 것 같다. 가족들 걱정에 빨리 퇴근하고 싶은데 산불로 도로 곳곳이 막혀 퇴근길도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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