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저소득층 주택난 해소, 팔 걷어 부치고 나선다

2017-11-30 (목) 12:00:00 손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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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주택위원회, 주거안정공청회

▶ 한인타운 렌트 폭등 현상도 지적

저소득층 주택난 해소, 팔 걷어 부치고 나선다

LA시 공공주택 위원회가 29일 LA시청에서‘어포더블 하우징’ 공청회를 열고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저소득층 주택난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최수희 기자>

LA시가 저소득층 주거 부족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LA시 공공주택위원회는 내년부터 주택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저소득층 위한 주택공급을 대폭 늘리고, 렌트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날 시 공공주택위원회는 LA시청에서 치솟는 렌트비 인상문제, 주택부족 현상 및 이민자 커뮤니티를 내쫓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젠트리피게이션 현상은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로 인한 주거비용 급등으로 적정한 주거를 찾지 못한 저소득층 주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날 공청회에서 공공주택위원회는 2000년부터 2012년까지만 소득이 9% 하락한 반면, LA 주택 렌트비는 25%나 급상승했다며 저소득층과 노인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인 재닛 버트 커미셔너 등 위원회측은 ‘어포더블 하우징’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LA시의회와 비영리 단체, 다인종 커뮤니티들과 협력해 주택난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라울 클라로스 커미셔너는 “더 많은 커뮤니티가 참여해 다양한 주택난 해소 방안을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윌리엄 엡스 커미셔너는 “성공적으로 주택난을 해소한 다른 도시들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이 도시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도 급선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공공주택위원회는 내년부터 성공적 주택난 해소 모델을 LA시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공청회에는 한인단체로는 한미연합회가 참석해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제시했다. 방준영 한미연합회 사무국장은 “한인타운의 난개발이 진행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시 공공주택위원회가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한인타운 렌트비 폭등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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