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反美 성격의 브릭스에 참여…합의하든 안하든 상관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법안 서명식에서 미중 3차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를 보고받았냐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잘 되고 있다. 난 이게 매우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난 우리가 중국과 매우 공정한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전날까지 이틀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미국은 그 결과를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받을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금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가 러시아와 무기, 에너지 등을 거래해온 사실을 지적하면서 8월 1일부터 인도에 25% 관세, 그리고 러시아와 교역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페널티가 뭐냐는 질문에 인도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의 일원이라는 게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브릭스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반대하는 나라들의 집단이며 인도는 그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인도와) 합의하든, 그들에게 특정 관세를 부과하든 큰 상관은 없지만 여러분은 이번 주의 끝에 가서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서 한국은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다른 여러 나라와 협상하고 있다"면서 협상하지 않는 나머지 국가에는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난 오늘 다른 나라의 여러 정상과 그들의 관세 상황을 다루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돈을 빚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난 연준이 오늘이 아니라 9월에 낮출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서명식을 하는 동안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다음 FOMC 회의는 9월 16∼17일에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