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년에 만성적 염증 앓은 사람, 늙어서 알츠하이머 위험 높다

2017-11-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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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만성적 염증 앓은 사람, 늙어서 알츠하이머 위험 높다
중년기에 만성적인 염증을 앓은 사람은 노년에 뇌의 축소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롤로지(Neurology)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 내용은 1987-89년에 평균 나이 53세였던 사람 1,633명의 백혈구 수치와 염증을 나타내는 다양한 혈 단백질을 측정한 것이다.

연구진은 24년 후인 2011-13년 이들의 평균 나이가 77세가 되었을 때 MRI를 이용하여 뇌의 용량을 측정하고 단어기억 테스트를 통해 이들의 정신적 민첩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젊은 시절에 염증 수치가 높았던 사람일수록 뇌의 여러 부분의 용량이 줄어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 부분들은 주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곳이다. 또한 염증 수치가 높았던 사람들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성적이 저조했다.

이 연구는 생애의 단 한 시점에서 혈액 검사를 했다는 것과, 뇌 손실이 염증 수치의 평가 이후에 일어났다고 추측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

연구의 주 저자인 존스 합킨스의 키난 A. 워커 박사는 “인생의 전반기에 전신 염증을 일으키는 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 연구는 생애 초기의 염증과 후기의 뇌 손실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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