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풋볼 (2017 시즌 제11주)

2017-11-22 (수) 12:00:00 성희준 객원기자
크게 작게

▶ 레이더스, 패이트리어츠에 완패

▶ 멕시코 시티에서, 8대33

4승5패의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7승2패의 작년 수퍼볼 우승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멕시코 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해외 특별경기에서 리그최고 쿼터백 톰 브레이디에게 철저히 밀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에서 멀어져갔다.

브레이디는 339야드 패스와 3개의 터치다운드로 레이더스 수비를 초토화 시켰다. 레이더스 홈경기로 치러진 해발 7200피트 경기장에서 7만7천명의 군중들은 경기내내 “브레이디”를 외쳤다. 레이더스는 러닝게임으로 시간을 끌며 브레이디를 무력화 시키려 했지만 점수차가 날수록 작전에서 멀어지며 충분한 공격으로 대처하는데 실패했다.

먼저 공격에 나선 레이더스는 마샨 린치의 러닝 3번으로 1다운을 만들며 전진했지만 곧 3다운에서 쿼터백 데릭 카아의 패스가 세쓰 로버츠의 손에 맞고 떨어지며 공을 돌려줬다.


허들없이 빠른 공격작전으로 시작한 브레이디는 짧은패스로 꾸준히 진격해 7분 드라이브를 연출하며 15플레이에 87야드를 전진해 디온 루이스에게 15야드 터치다운패스 연결로 0대7이 됐다.

반격에 나선 레이더스는 카아의 패스가 자니 홀튼의 어깨에 맞고 튀어오르며 공을 뺏겼다. 쌕을 당하면서도 전진하던 브레이디의 장거리 패스를 막아내며 공을 받아온 레이더스는 카아가 제러드 쿡과 마이클 크랩트리에게 패스를 연결시키며 전진했지만 아마리 쿠퍼의 반칙으로 밀리며 공을 돌려줬다.

2쿼터말 브랜딘 쿡스에게 51야드 패스를 연결시킨 브레이디는 3분32초만에 9플레이로 80야드를 전진하여 3다운에서 레이더스의 압박을 피하며 대니 아멘돌라에게 5야드 터치다운패스를 연결해 0대14를 만들었다.

린치의 2014년후 최장 25야드 러닝으로 반격에 나선 레이더스는 꾸준한 러닝으로 패이트리어츠 15야드까지 진격했지만 로버츠가 카아의 패스를 받고 무리하게 전진하다 3야드에서 펌블하여 득점기회를 놓치며 공을 뺏겼다. 33초 4플레이만에 48야드를 전진한 패이트리어츠는 고도해발에 힘입어 전반전 종료와 함께 62야드 필드골에 성공해 0대17이 됐다.

후반전 짧은 패스로 공을 움직이기 시작한 패이트리어츠의 브레이디가 3번째 플레이에서 쿡스에게 시즌 기록 64야드 장거리 터치다운패스를 성공시켜 0대24가 됐다.

3쿼터에서도 레이더스 공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패이트리어츠의 반칙으로 얻어낸 4다운 1야드에서도 실패하며 공을 돌려줬고 필드골 2개를 추가로 내줘 0대30이 됐다.

승패가 이미 갈린 상황에서 카아가 쿠퍼에게 9야드 터치다운패스를 연결시키고 2점 컨버전에 성공해 드디어 득점에 성공했지만 결국 8대 33으로 참패했다.

계산적으로는 아직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있지만 공격과 수비가 완전히 패배하고 리그최고 연봉과 덩치의 공격라인이 4다운 1야드에서 완전차단 당한것은 가히 충격적이다.

남은 시즌 동안 경기초반에 보여준 린치의 선방으로 러닝게임이 살아날지, 빗나가는 카아의 패스와 공 떨어뜨리기는 면할런지, 쓸데없는 반칙은 없앨런지, 해야할 과제가 너무 많다.

<성희준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