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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댄스 ‘승무 전수’로 Apprenticeship 상 수상

2017-11-17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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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2일 SF 시티 컬리지에서 ‘승무’ 시연회 및 워크샵

옹댄스 ‘승무 전수’로 Apprenticeship 상 수상

전통춤 ‘승무’ 전수로ACTA가 수여하는 2017 Apprenticeship 상을 수상한 옹댄스의 옹경일 단장(오른쪽)과 수석 무용수 여련화.

옹댄스 컴퍼니가 전통춤 ‘승무’ 전수로ACTA (Alliance California Traditional Arts ) 가 수여하는 2017 Apprenticeship 상을 수상했다.

옹댄스의 단장 옹경일 및 수석 무용수 여련화는 지난 1월 ACTA (Alliance California Traditional Arts )로 부터 수상 결정을 통고받고3월 부터 8월까지 6개월동안 연수기간을 거친 후 8월말 ACTA Apprenticeship Award 디렉터Russell Rodriguez 와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사진첨부) 승인작업을 끝낸 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강당에서 1차 시연회 그리고11월 12일 샌프란시스코 시티 컬리지 웰니스 센터에서 ‘승무’ 시연회 및 워크샵을 마쳤다.

Alliance for California Tranditional Arts(ACTA)란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세계의 모든 문화, 특히 무형 문화재를 지원,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1999년에 제정, 현재로 17년째 유지되고 있으며, 한국무용으로는 옹경일과 여련화가 처음으로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 상은 그동안 인도춤 카탁의 명인 Chitresh Das (1944-2015), 필리핀 음악 악기 쿨링탕 (Kulintang)의 대가 Danongan Kalanduyan, 이 외에 일본북의 대가 Roy Hirabayashi 등이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옹댄스컴퍼니의 주역무용수 여련화는 2015년 옹댄스 컴퍼니에 입단하여 최단기로 주역무용수로 승급하여 옹댄스 컴퍼니의 메인 간판으로 지금까지 활동 해오고 있다.

여련화는 수상소감에서 “한국 무용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지만 현대무용에 집작하느라 한국 무용을 소홀히 해 왔다. 그러나 현대 무용을 익힐 때 마다 그 곳에서 찾고 있었던 것이 바로 한국의 전통무용이 아닌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옹댄스 컴퍼니에 입단하여 단장님께로 부터 승무를 전수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전수자의 입장에서 더 큰 영광이고 기쁨이기도 하다. 특히 승무는 얼굴이 가려지기 때문인지 더욱 더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승무를 배우면서 비로소 춤다운 춤을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다.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익혀 전통다운 전통, 춤의 진수를 선보여 이곳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역무용수 여련화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뉴욕에서 전 리몽컴퍼니 디렉터 칼라 맥스웰, 전 리몽컴퍼니 부디렉터 록산느 디올리언스 저스티 등 유명 디렉터들과의 작업을 해왔고 2015년 브라질 최초 단독공연에서 주역무용수로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2016년 인터내셔널 아트 페스티발에서도 옹댄스컴퍼니와 칼리엔 코의 콜라보 작품 ‘HERE’에서 주역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옹댄스의 옹경일 단장은 한국의 승무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우리 전통을 계승하는 것은 누구 혼자만의 흥미나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로인해 다른 누군가에게 관심과 흥미를 갖게하고, 남녀노소 국적을 초월하여 우리문화를 널리 전파시키고, 후대의 이수자에게 전수함으로써 우리 것을 지키고 이어가는게 목표이다. 옹댄스가 지난 15년간 베이지역을 기점으로 전통무용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인들에게 선보여 온 것은 개인으로서도 보람된 일이었지만 특히 이번ACTA상은 그동안 지역 신문으로부터 전통에 창작을 가미한, 전통무용의 트렌드를 바꾸는 데 그 주역을 맡아왔다는 칭찬에 걸맞는 수상인 것만 같아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승무는 우리나라 전통춤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며, 1969년 국가 중요 무형문화제 27호로 지정되었다. 승무의 조선시대 대략 500년 전까지 기록이 되어있는 춤이며, 가장 최근에는 1930년 고 한성준 선생에 의해 재개되어, 그 후 한영숙, 이매방 등에게 전수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있다.

특히 승무는 한국 무용의 테크닉인 정중동의 본질을 가장 많이 담아내고있으며, 구름사위, 가위치기, 연풍대 같은 춤사위와 승무 끝에 나오는 법고무(외북 솔로)는 승무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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