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대기오염, 2년 연속 악화

2017-11-16 (목) 12:00:00 심우성 기자
크게 작게

▶ 오존 기준치 초과 145일 달해

남가주 대기오염, 2년 연속 악화

남가주 지역 대기중 오존 오염도가 지난 2년 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 상공이 극심한 스모그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지역의 오존 농도 등 대기오염 수치가 2년 연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A 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 및 지역 정부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의 대기중 오존 농도가 환경 기준치를 넘어선 날이 올들어 145일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32일에 비해 증가한 수치로, 특히 지난 2015년의 113일에 비해서는 32일이나 급증하는 등 대기중 오존 농도 상황이 2년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대기중 오존 농도가 환경 기준치를 넘어선 날이 1년 중 140일이 넘은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이처럼 대기중 오존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날이 많아지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스모그 현상도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남가주 대기관리국(AQMD)는 남가주의 오존 오염 수준이 높아진 것은 더운 기후와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AQMD는 남가주 지역에서 차량 등의 배기개스 배출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대기중 오존 농도가 높아진 것은 지난 2년간 남가주의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더운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길어져 오염된 대기가 지면에 갇히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환경 당국은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지난 2년 간 여름 시즌에 병원과 천식 클리닉 등을 찾은 환자들이 더 많아졌다며 주의를 권고했다.

<심우성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