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참사 텍사스 교회 철거 후 추모정원 추진
2017-11-11 (토) 12:00:00
예배 도중 난입한 괴한의 총기난사로 26명이 목숨을 잃고 20여명이 부상한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교회가 철거 수순을 밟고 있다.
ABC·NBC방송 등에 따르면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 프랭크 포머로이 목사와 교회 지도부는 지난 5일 총기 참사가 발생한 예배당 건물을 철거하고 이 자리에 피해자 추모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참사로 딸 애나벨(14)을 잃은 포머로이 목사는 “총격 당시 기억이 생생히 남아있는 사건 현장을 계속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것은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종 결정은 교인들과 교단 지도부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포머로이 목사는 예배당을 헐어 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정원을 조성하고, 교회 소유 부지에 새 건물을 짓는 방안을 적극 고려 중이다
용의자 데빈 패트릭 켈리(26)는 루거 AR-15 공격용 소총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나다 사망했다. 공군 출신으로, 가정폭력 전과와 정신병원 입원 중 도주한 경력이 있는 켈리는 가정불화를 겪다 자신의 장모가 다니던 교회를 범행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