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약물과다 사망자 수 전국 평균에 못 미쳐
2017-11-08 (수)
하와이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3% 감소하면서 하위 10개 주에 포함됐다.
미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하와이에서는 2017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179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작년 같은기간 187명이 사망한 것에 비해 4.3% 감소한 수치다.
플로리다의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는데 총 5,241명이 사망해 지난해 3,596명이 사망한 것에 비해 45.7%나 증가 했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미 전체 사망자 수는 6만 5,094명으로 2016년 사망자 수인 5만 4,786명보다 18.8% 이상 늘어났다.
이 가운데에서도 오피오이드 계열에 의한 중독자 사망자는 63%에 달하는 3만3,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약물 중독 사망원인으로는 오피오이드를 포함해 헤로인, 몰핀, 옥시코돈, 메타돈, 코데인, 펜타니등 마약성 진통제들이 있다.
하와이 보건부가 2년 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모든 중독 사망자의 91%는 마약 및 불법약물, 마약류 진통제로 인한 사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증가하는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남용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지난 26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어조로 오피오이드 사태에 대해 “국가의 수치이자 인간의 비극”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전면전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던 터라, 이번 조치가 기대보다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NN 등 주요언론들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치료 방법 개선과 신속한 조치를 위한 연방정부의 긴급자금 지원, 각종 규제 및 제재 해제 등이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와 후속 조치만으로는 오피오이드 중독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힘들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