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숙자, 거리청소 직원으로 고용”

2017-11-02 (목)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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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시의회 논의 주목

LA시가 만성적인 노숙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노숙자 및 도로변 쓰레기 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방안이 시의회에서 논의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일 LA시의회 산하 공공사업·갱 방지 소위원회는 시의 도로와 인도 및 골목 등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청소하는 직원으로 노숙자들을 고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검토했다.

이번 조례안은 LA시 민원전화 ‘311’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에 하루 평균 200건이 넘는 쓰레기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노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조 부스카이노, 밥 블루멘필드, 누리 마르테네스 시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다.


LA 카운티 노숙자수는 올 1월을 기준으로 6만1,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23%나 증가했으며 이중 1만4,000여명은 최근까지 주거지를 가지고 있다가 노숙자가 된 경우로 집계됐다.

LA 카운티는 노숙자 문제 해결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3월 선거에서 카운티 내 판매세를 0.25%포인트 인상해 이를 통해 연 3억5,5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 노숙자 정신건강서비스, 약물 재활 서비스, 교육, 직업 훈련, 렌트비 보조 등에 사용할 계획인데, 이번 시 조례안은 이와는 별도로 추진되는 것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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