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에 사는 10세 소년이 심심하다는 이유로 집에 주차된 승용차를 몰고 나와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27일 ABC 방송 등에 이 소년은 전날 쿠야호가 카운티의 집에서 부모 몰래 2004년형 도요타 아발론 승용차 운전석에 앉았다. 그는 능숙하게 시동을 건 뒤 차를 끌고 나왔다. 이 소년은 90번 고속도로 동쪽을 향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차와 아들이 없어진 걸 알아차린 소년의 엄마가 또 다른 차로 그를 쫓기 시작했다. 엄마는 아들을 추격하면서 911에 신고했다.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에 오하이오주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순찰 차량 4대가 동시에 출동했다. 엄마는 아들이 시속 90마일로 운전하고 있다고 알렸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20마일이나 이어졌고, 경찰이 10세 소년이 탄 차량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 최고속도는 시속 100마일이 나왔다.
추격당하고 있다는 걸 느낀 소년은 속도를 줄이다가 고속도로 오른쪽 갓길 언덕에서 균형을 잃고 표지판, 유료도로 요금소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경찰차 4대가 도착해 소년의 차가 다시 질주를 시작하지 못하도록 막아선 뒤 소년을 체포했다.
이같은 광란의 질주에도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년은 한 주 전에도 집에 있던 차를 훔쳐 타다가 부모에게 붙들려 온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소년은 “그냥 지루해서 차를 한번 몰아보고 싶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