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다운타운 ‘샤핑명소’ 로 힘찬 비상 중

2017-10-28 (토) 12:00:00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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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 앳 7th’‘ 더 블록’등 대형 샤핑몰마다 노스트롬 랙 등 유명 패션체인 속속 입점

▶ 홀푸즈 비롯 카페·식당들도 고객끌기 한몫

LA 다운타운 ‘샤핑명소’ 로 힘찬 비상 중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는 LA 다운타운이 새로운 샤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다운타운 대표 샤핑몰 중 하나인‘픽 앳 7th’에는 최근 노스트롬 랙이 문을 열었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는 LA 다운타운이 새로운 샤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한동안 샤핑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다운타운에 최근 몇 년 사이 내로라하는 패션 스토어들이 줄지어 선 거리가 생겨나고 대형 소매체인과 백화점, 샤핑몰이 잇달아 들어서거나 리노베이션을 통해 면모를 일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가장 떠오르는 지역은 파이낸셜 디스트릭의 7가 주변이다. 특히 피게로아 길에 위치한 아웃도어 스타일 샤핑몰 ‘픽 앳 7th’ (Fig At 7th)에는 지난 26일 노스트롬 랙이 문을 열면서 샤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LA에서 12번째, 다운타운의 첫 노스트롬 랙은 면적 2만7,000스퀘어피트 규모로 노스트롬백화점의 다양한 고급 브랜드 이월 상품을 최대 70% 디스카운트 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픽 앳 7th는 한 때 블록스와 메이컴퍼니 백화점 등이 영업했으나 부진을 겪다 지난 2011년 4,000만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후 완전히 새로운 샤핑몰로 안착했다. 총 면적 33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이곳에는 타겟을 위시해 한인들도 많이 찾는 자라, H&M, 빅토리아 시크릿 같은 패션 스토어와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 등이 입점해 있다. 한 블록 동쪽 7가의 플라워길과 호프길 사이에는 옛 ‘메이시스 플라자’가 ‘더 블록’(the BLOC)으로 변신해 고객들을 맞는다. 1억8,000만달러를 투입해 리노베이션 중인 이 샤핑몰은 픽 앳 7th와 마찬가지로 지붕이 없는 아웃도어 스타일이다. 아직 리스 공간이 모두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재개장하며 ‘다운타운의 리테일,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의 허브’를 표방한 만큼 메이시스 백화점을 필두로 주얼리파빌리언, 핸드크래프티드, 스타벅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파는 스토어로 구성됐으며 셰라톤 그랜드 호텔도 함께 있다. 내년에는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의 12개 스크린을 갖춘 멀티시네마가 오픈할 예정이다. 알라모 드래프트는 최신 흥행작품 보다는 수준 높은 독립영화 등을 전문으로 상영하는 곳이어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또 다른 명소가 될 전망이다. ‘더 블록’에서 멀지 않은 8가와 그랜드길에 들어선 초대형 ‘홀푸즈 마켓’도 다운타운 상권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4만여 스퀘어피트의 매장에 220여석을 갖춘 레스토랑과 바를 갖추고 있는데 특히 홀푸즈마켓 주변은 럭서리 아파트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젊은 부유층들의 유입이 두드러진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또 브로드웨이 길은 주류의 유명 패션브랜드 샵이 속속 둥지를 틀면서 패션 샤핑가로 탈바꿈 중이며 다양한 레스토랑과 극장, 뮤직 카페, 댄스 클럽 등을 밀집해 있는 스테이플스센터 주변의 ‘LA 라이브’ 지역도 빼놓을 수 없는 핫 플레이스다. 다운타운의 리테일 공간은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 예를 들어 현재 건설 중인 오션와이드 프로젝트의 소매공간은 18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매체인이나 백화점 같은 리테일 업소들은 유동인구 창출이 많은 호텔과 주상복합 개발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운타운은 중요한 도심 상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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