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렌트비 비싸지만 강제퇴거율은 낮아

2017-10-27 (금) 12:00:00 손혜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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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리스트 닷컴, 남가주 주민 설문

남가주 지역의 렌트비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주거비로 지출하는 부담이 전국에서 매우 높은 수준인 가운데 이같은 상황에서도 세입자를 쫓아내는 강제퇴거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렌탈 전문 웹사이트인 아파트리스트 닷컴이 전국 152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세입자 4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LA와 오렌지카운티의 강제퇴거 비율은 1.9%로 전국에서 18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특히 남가주를 비롯한 미 서부 해안지역의 대도시일수록 강제 퇴거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이들 대도시의 안정적인 직업시장과 높은 임금으로 세입자가 렌트를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사이트는 분석했다.


예를 들어 북가주 실리콘밸리 지역은 강제퇴거 비율이 1.2%로 세 번째로 낮았고, 샌타크루즈는 1.3%로 6번째, 샌프란시스코는 1.6%로 9번째로 낮았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대도시 지역 중 높은 강제퇴거 비율을 보인 곳은 주로 미 남부와 중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파트리스트 닷컴에 따르면 인종별로 강제퇴거 경험은 아시안이 응답자의 5% 미만으로 가장 낮았으며, 흑인 테넌트의 경우 백인에 비해 강제퇴거 경험 응답이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혜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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