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수술 10대소녀 병원 쫒아가 체포
2017-10-27 (금) 12:00:00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산하 국경순찰대가 응급수술을 받은 불법체류 신분 10세 소녀를 병원까지 쫓아간 끝에 구금해 과잉단속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에 따르면 멕시코와 국경이 맞닿은 소도시인 텍사스주 라레도에 사는 로자마리아 에르난데스(10)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데 응급수술을 받기 위해 텍사스 해안도시 코퍼스 크리스티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가야 했다.
에르난데스는 가족 모두 불체 신분인데, 문제는 라레도에서 코퍼스 크리스티로 가는 길에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국경순찰대는 검문소에서 에르난데스를 태운 응급차를 멈춰세웠다. 시간은 새벽 2시였다. 응급차 안에는 합법 체류 신분이 있는 그녀의 사촌이 지키고 있었다.
순찰대는 일단 에르난데스가 병원에 가는 것까지는 허용했다. 에르난데스가 코퍼스 크리스티 시내에 있는 드리스콜 어린이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자 국경순찰대 요원들은 병원 밖에서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순찰대는 이어 수술을 마친 에르난데스를 샌안토니오에 있는 불법체류 아동 구금시설로 데려갔다. 그녀의 집이 있는 라레도에서 150마일 넘게 떨어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