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래스카 항공 주가 폭락

2017-10-26 (목) 0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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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경쟁 심화, 자회사 조종사 분규 등으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래스카 항공의 주가가 폭락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3분기 총 2억 6,600만 달러(주당 2.14달러)의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지만 버진 아메리카 항공사 인수후 안정적인 정착 과정의 어려움과 노선 확장 및 항공업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난항이 예상됨에 따라 25일 주가가 13%나 하락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버진 아메리카 항공 인수 후 중복된 노선이 많아 현재 일부 노선의 운항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알래스카는 지난 1년간 44개의 노선을 추가했는데 이 가운데 32개 노선이 캘리포니아주에 집중되어 있다. 버진 아메리카 항공을 인수하면서 추가된 40여개 캘리포니아 노선까지 합치면 캘리포니아주를 오가는 노선이 80여개가 넘는다.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공세도 알래스카항공의 부담이 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에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젯블루 항공과의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 예로 알래스카 항공의 LA-보스톤 노선은 1주일전 예약시 구매 가격이 기존 239달러에서 104달러로 50% 이상 하락했고 LA-샌프란시스코 노선도 기존 160달러에서 99달러로 판매되고 있다.

이와 같이 알래스카 항공이 가격을 인하하는데는 타 항공사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자회사인 호라이즌 항공의 조종사 분규로 인한 항공일정 취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라이즌 항공은 매달 수백 건의 항공 운항을 취소하면서 호라이즌의 매출이 3분기에만 3,000만 달러가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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