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일은 많은데 실적은 나빠

2017-10-26 (목) 0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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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감늘어 6개월까지 임시직으로…3분기 실적 안좋아

워싱턴주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보잉이 올해 항공기 주문 증가로 작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퇴직자까지 재고용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5일 보도했다.

CNBC는 “보잉이 워싱턴주에서 신규 직원뿐만 아니라 퇴직한 기술자 수 백 명을 최대 6개월 근무 조건으로 임시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은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188대보다 14대가 많은 항공기 202대를 인도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도 인도량이 밀려 있는 상태다.

보잉은 또 737기 4,470대, 787 드림라이너 710대 등 총 4,122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받아 놓고 있는 상태여서 이를 모두 생산하려면 약 7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잉은 에버렛과 렌튼 등 워싱턴주 2개 공장에서 737기와 787 드림라이너기를 각각 월 47대, 14대를 제작하고 있는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항공사들이 노선을 추가하고 구형 항공기를 연비가 더 좋은 기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은 지난 2012년 이후 워싱턴주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2만명을 감원했는데 최근 재고용을 하고 있는 것은 당시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직원을 줄인 결과라고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보잉은 25일 발표한 올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18억5,000만 달러(주당 3.0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8,000만 달러(주당 3.60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43억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239억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보잉은 이날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는 좋았지만 전체적인 연간 실적 전망이 후퇴하면서 수익 기대감이 떨어져 주가가 2.8% 하락했다. 보잉 주식은 다음날인 26일 오전에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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