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브루클린 공립교 ‘고기없는 월요일’ 시범운영

2017-10-25 (수)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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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곳 내년부터 매주 월요일 급식 ‘채식식단’ 제공

브루클린 공립학교 15곳의 급식 메뉴가 내년 봄 학기부터 매주 월요일에는 채식 식단으로만 꾸며진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브루클린 지역 15개 공립학교를 선정해 내년 봄학기부터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s)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뉴욕시는 브루클린 학교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단계적으로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범 운영학교들은 매주 월요일 급식 메뉴를 모두 채소와 과일로만 구성해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채식 급식이 추진되는 이유는 아이들의 고기 섭취를 줄이는 대신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제공해 심장병과 암, 당뇨,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실제 뉴욕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뉴욕시 6~12세 아이들 가운데 매일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비율은 20%를 넘지 못했다. 현재 학교 급식은 지방과 염분 함유량이 높은 메뉴 위주로 구성돼 있어 어린이들의 비만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뉴욕시에서는 현재 브루클린 PS1초등학교를 비롯해 5곳 만이 채식을 급식 메뉴로 제공하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채식 급식을 늘려 제공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며 “앞으로 채식 메뉴를 도입하는 공립학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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