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Dodgers…” 월드시리즈 뜨거운 열기
2017-10-25 (수) 12:00:00
▶ 한인들 곳곳 단체 응원, 홈런포에 일제히 환호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린 24일 LA 한인타운 내 몽마르종에 모인 한인들이 다저스의 선전에 환호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17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린 24일 LA 한인타운은 100도를 넘는 폭염만큼이나 뜨거운 월드시리즈 열기가 분출됐다.이날 LA 한인타운 곳곳에는 다저스의 우승을 기원하는 의미로 플래그과 플랜카드가 걸렸으며 연령에 관계없이 ‘Dodgers’와 ‘Go Blue’가 새겨진 티셔츠와 파란 모자를 착용한 한인들이 많았다. 또 대형 스크린이나 TV가 설치된 음식점이나 주류 업소에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다저스를 응원하러 나온 한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월드시리즈 1차전이 시작된 오후 5시를 즈음해 다저스테디엄의 기온이 100도를 넘어 103도까지 올라가면서 이날 경기는 역대 월드시리즈 사상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화상과 탈수 등을 겪을 위험성이 높다며 반드시 썬블럭을 바르고 물을 많이 마실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한인타운 내 많은 식당과 카페, 주점 등 업소들은 29년 만에 LA에 찾아온 월드시리즈 열풍에 맞춰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며 한인 고객들을 맞았고,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와 코리아타운 플라자 등 샤핑센터 푸드코트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월드시리즈 경기를 중계해 많은 한인들이 몰려 경기를 보며 환호했다.
◎…이날 1차전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한인타운 업소들에서는 친구와 가족, 직장 동료들과 어울려 온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저스를 응원했다.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넣을 때마다 박수와 환호, 삼진을 잡아내거나 이닝을 끝마칠 때 마다 함성을 질렀다. 이날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가 1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린 순간과 6회말 저스틴 터너가 2점 홈런을 작렬한 순간에는 한인들이 일제히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터뜨리며 얼싸안고 기뻐하는 등 2002년 월드컵 장면을 방불케 했다.
◎…한인 심모씨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첫 경기 승리를 응원하기 위해 회사 반차를 쓰고 친구들과 모였다”며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잘 싸워주길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한인들은 29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수천달러를 주고 티켓을 구입하는 열정을 과시했다. USC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인 김모씨는 “경기장 박스석을 2,225달러를 주고 구입했다”며 “평생 한 번 밖에 없을 기회라는 생각에 무리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