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등교 ‘플렉시블 시팅’ 도입 인기

2017-10-23 (월) 최병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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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든 엎드리든 원하는 자세로 수업”

최근 OC내 여러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앉거나 바닥에 엎드리는 등 자유로운 자세로 학습을 하는 ‘플렉시블 시팅(Flexible seating)’이 교사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플렉시블 시팅이 도입된 교실에는 삼각형, 원형 등 다양한 모양의 책상과 앉아서도 몸을 자유롭게 흔들면서 놀 수 있는 공 모양 의자, 누워서 수업을 듣도록 요가 매트 등이 마련돼 있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처럼 보일더라도 교사들은 이러한 학습 환경이 오히려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수학에 흥미가 없었다는 요바린다 글렌놀 초교의 한 학생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때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도 보고 공 모양 의자에서 놀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가끔씩 문제의 해답을 쉽게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과거 일렬로 앉은 형태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 뒷줄이나 구석에 앉은 학생들까지 신경 쓰기가 어려웠던 것과 달리 학생들이 자유롭게 옹기종기 모여 앉으니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훨씬 수월하다”며 특히 조별 간 과제 때 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렉시블 시팅 도입을 위해 현재 OC 내 다수의 교사들이 학부모들과 협의하거나 교육 지원 관련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도너스 추즈(DonorsChoose)’를 통해 새 기자재 마련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도너즈 추즈 웹사이트 www.donorschoose.org

<최병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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