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자본, LA 부동산 개발 ‘큰 손’역할

2017-10-19 (목)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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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타운‘넥센’‘버몬트-6가’비롯, 초대형 프로젝트 8개 동시 추진

▶ LA라이브 인근‘올림피아’10억달러 투입, ‘오션와이드’ 호텔·콘도·샤핑센터 공사중

중국자본, LA 부동산 개발 ‘큰 손’역할

LA 라이브 인근에 신축될 65층, 53층 ,43층 3개 건물로 구성되는 올림피아 프로젝트.

중국자본, LA 부동산 개발 ‘큰 손’역할

구 정스 백화점 부지에 신축될 7층 콘도 주상복합 건물.

중국자본, LA 부동산 개발 ‘큰 손’역할

12가와 그랜드 애비뉴 코너에 신축될 24층 콘도 건물.

중국자본, LA 부동산 개발 ‘큰 손’역할

한인타운 동쪽 올림픽과 피게로아에 신축될 49층과 28층 호텔·콘도·상가 주상복합 프로젝트.

중국자본, LA 부동산 개발 ‘큰 손’역할

한인타운 버몬트와 6가에 신축될 호텔과 콘도, 오피스와 상가로 구성될 33층 건물.

중국자본, LA 부동산 개발 ‘큰 손’역할

4가와 브로드웨이에 신축될 35층 콘도 건물.


“중국 자본이 몰려온다”

최근 수년간 중국 자본이 대거 LA에 몰리면서 LA 부동산 개발의 ‘ 큰 손’으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LA에서 진행되고 있는 규모가 가장 큰 부동산 프로젝트 중 상당수를 중국 자본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국 대형 부동산 투자사들은 LA 지역에서 동시에 2,3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는 등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중국 자본이 LA 한인타운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도 2개나 된다. LA에서 중국 자본으로 추진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를 정리한다.

■올림피아


주소: 1001 W. Olympic Bl. LA

상하이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사 ‘솅롱 그룹’(ShengLong Group)의 미국 자회사인 ‘시티 센추리’는 LA 라이브 북쪽의 3.26에이커(14만2,006스퀘어피트) 부지에 65층, 53층, 43층 등 3개 고층 건물로 구성되는 매머드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신축한다. 공사비만 최소 10억달러 이상이 투입되며 총 실내면적은 184만5,831스퀘어피트 규모에 달한다.

올림픽과 조지아, 제임스 M. 우드 블러버드와 하버 프리웨이를 경계선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완공되면 LA 스카이라인을 바꾸게 된다.

시티 센추리는 현재 2개의 옵션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첫 옵션은 3개 건물을 총 1,367개의 콘도와 아파트 등 주거용 유닛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두 번째 옵션은 객실 1,000개 호텔과 879개 주거용 유닛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올해 말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다. 두 가지 옵션 모두 4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와 주차시설 등이 포함된다.

■넥센(구 정스 백화점 부지)

주소: 2972 W. 7th St. LA


이 프로젝트 역시 시티 센추리가 추진하는 것으로 구 정스 백화점이 위치한 1.23에이커(5만3,579스퀘어피트) 부지에 180개 콘도 유닛으로 구성되는 7층 주상복합 건물인 ‘넥센’(Nexen)을 신축하는 내용이다.

건물 면적은 30만2,150스퀘어피트에 달하며 LA 시정부로부터 신축에 필요한 승인을 확보했다. 1층은 상가로 구성된다. 시티 센추리는 이 부지를 2015년 12월 한인 투자그룹으로부터 1,200만달러에 매입했다.

■그랜드 레지던스

주소: 1233 S. Grand Ave. LA

시티 센추리가 LA 지역에서 개발하는 세 번째 프로젝트로 12가와 그랜드 애비뉴 코너 부지에 161개 콘도 유닛으로 구성되는 24층 건물을 신축하게 된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215대를 위한 주차 시설과 함께 1층에는 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로 구성된다. 시티 센추리는 이 건물 옆에 2차로 37층 주거용 건물도 신축할 계획이다.

■올림픽/피게로아 호텔·콘도·상가 주상복합 프로젝트

주소: 1020 S. Figueroa St. LA

LA 한인타운 동쪽 올림픽과 피게로아 스트릿에 호텔과 콘도를 포함하는 초대형 주상복합 프로젝트이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사 ‘셴젠 하젠스’(Shenzen Hazens)의 미국 법인인 ‘지아 유안 USA‘는 올림픽 블러버드와 피게로아 스트릿 남동쪽 코너의 2.7에이커 부지에 ▲435개 콘도 유닛이 들어서는 49층 타워 ▲300개 객실을 포함하는 29층 타워 ▲5만9,000스퀘어피트 규모 샤핑센터 ▲738대 차량을 수용하는 주차장 등으로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를 신축한다.

새 프로젝트의 실내 면적은 93만6,712스퀘어피트 규모에 달하는 대형 규모다. 현재 이 부지에 위치하고 있는 9층, 178개 객실 규모의 럭스 시티 센터 호텔은 철거된다.

■한인타운 버몬트와 6가, 33층 주상복합건물

주소: 631 S. Vermont Ave.

‘지아 롱 USA‘가 LA에서 추진 중인 두 번째 프로젝트로 미래 한미박물관 건물 남쪽에 호텔과 콘도, 오피스와 상가 등이 들어서는 33층 고층 건물을 신축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6가와 윌셔 사이 버몬트 애비뉴 데니스 식당과 오리온 자동차가 위치한 부지에 신축되는 450피트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은 객실 200개 규모의 호텔, 250개 유닛 콘도, 4만9,227스퀘어피트 규모의 오피스 공간과 1층과 2층에는 2만8,49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로 구성된다. 차량 54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중국계 자본이 LA 한인타운에서 추진하는 첫 대형 프로젝트로 관심을 끌고 있다. 계획대로 건물이 신축되면 LA 한인타운 최초로 호텔과 콘도, 오피스와 상가가 한 건물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물이 된다. 실내면적만 42만스퀘어피트에 달할 이 대형 건물은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공사기간은 2년을 예상하고 있다.

■펄라 온 브로드웨이

주소: 400 S. Broadway, LA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사인 ‘샹하이 건설그룹’(SCG)의 미국 자회사인 ‘SCG 아메리카’는 4가와 브로드웨이의 0.85에이커(약 3만7,026스퀘어피트) 부지에 신축될 ‘펄라 온 브로드웨이’(Perla on Broadway) 35층 주상복합 콘도 건물의 착공식을 지난 9월 21일 갖고 본 공사를 시작했다.

총 3억달러가 투입돼 2020년 완공될 이 건물은 ▲1층에는 로비와 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 ▲2층부터 6층까지 주차장 ▲7층부터 10층까지 콘도 유닛과 각종 부대시설 ▲11층부터 35층까지 450개 콘도 유닛으로 구성된다. 가격도 지역 시세보다 낮은 30만달러 하반대부터 시작, 첫 주택 구입자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사전 분양은 내년 봄부터 시작된다.

■오션와이드 플라자

주소: 1101 S. Flower St. LA

‘오션와이드 플라자’(Oceanwide Plaza)가 2019년 완공을 앞두고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사 ‘오션와이드 홀딩스’가 공사비만 10억달러를 투입해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의 4.6에이커 부지(약 20만스퀘어피트)에 ▲5성급 최고급 호텔인 팍 하이야트(Park Hyatt) 브랜드의 객실 184개와 럭서리 콘도 164개로 구성되는 53층 고층 타워 ▲340개 콘도로 구성되는 40층 쌍둥이 타워 ▲16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샤핑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53층 고층 타워(높이 642피트)에 팍 하이야트 호텔과 함께 들어설 럭서리 콘도의 경우 미 서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팍 하이야트 브랜드를 사용하는 럭서리 콘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메트로폴리스

주소: 889 Francisco St. LALA는 물론 미 서부지역에서도 주상복합 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LA 다운타운 소재 ‘메트로폴리스’(Metropolis)가 지난 7월 부분적으로 개관하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상하이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랜드 그룹’이 LA 라이브 북쪽에 건설 중인 메트로폴리스는 38, 40, 56층의 3개 콘도 타워와 18층 호텔 등 4개 건물로 구성된다.

38층 콘도 타워에 308개 유닛, 40층 콘도 타워에 514개 유닛, 56층 콘도 타워에 736개 유닛 등 3개 건물에 들어서는 콘도 유닛만 총 1,558개에 달한다. 18층 350개 객실 규모의 ‘호텔 인디고’는 지난 4월 개장하며 이미 영업을 하고 있다.

단지에는 7만스퀘어피트 규모로 식당과 각종 소매 업소들이 들어서는 샤핑 센터도 조성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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