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체중을 발가락 쪽에 집중하라

2017-10-18 (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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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끝 오르막에서의 샷 (1)

골프코스에는 온갖 경사가 존재한다. 때문에 경사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볼을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다. 볼이 발보다 높은, 즉 발끝 오르막에서의 아이언샷 방법을 소개한다.

■문제점

발보다 높은 경사지역에 볼이 놓였다. 평지와 달리 어드레스 때 몸이 뻣뻣하게 일어선 느낌이 불편하다.


그리고 발뒤꿈치에 체중이 집중된 탓에 스윙축(척추)이 흔들리면서 정확한 타격이 쉽지 않다. 간혹 볼이 잘 맞았다는 느낌이 들어도 볼이 왼쪽으로 휘는 훅이 발생한다.

■해결책

“코스는 연습장과 다르다. 평지에 놓인 매트에서 볼을 치는 연습장과 달리 코스는 다양한 경사로 이뤄져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사에 적합한 샷을 하지 않으면 볼을 정확히 타격하기가 쉽지 않다.”

백주엽의 설명이다. 평지와 동일한 셋업과 샷으로는 경사지역에 놓인 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볼이 놓인 상황에 따라 셋업과 샷은 달라진다.

볼이 발보다 높을 때 백주엽이 제시한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볼 높낮이에 따라 스윙플레인이 변한다. 볼이 발보다 위라면 스윙플레인이 더 눕혀진다.

마치 야구 스윙과 같다. 스윙플레인이 눕혀지면 볼이 왼쪽으로 휘어지는 훅샷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목표를 우측으로 설정해야 볼을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다.

■체중을 발가락 쪽에 집중하라


볼이 발보다 높을 때 백주엽은 몸을 세워 어드레스를 취했다. 무릎과 허리의 굽힘 정도가 평지보다 덜 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체중이다. 발뒤꿈치가 낮으므로 체중이 뒤로 쏠릴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 때 몸이 뒤집어지듯 일어서게 되고, 스윙축이 흔들리며 정확한 타격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체중을 발가락 쪽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한 훅샷이 만들어지므로 타깃 오른쪽을 겨냥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주엽의 설명이다.

“경사지역에서는 어떻게 하면 보다 정확한 타격이 가능한지 생각해야 한다. 평지에서처럼 멋진 스윙은 포기하는 것이 낫다. 자세가 엉거주춤해도 볼을 원하는 곳에 보낸다면 최선이다. 프로들도 마찬가지다. 볼을 페이스 중심에 정확히 맞힐 수 있는, 나아가 목표지점에 볼을 보낼 수 있는 준비자세를 갖춰야 한다.”

■한 클럽 길게, 그립은 짧게

볼이 발보다 높은 상태에서는 임팩트 정확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클럽을 짧게 잡아야 페이스 중심에 볼을 맞히기가 쉽다. 그리고 클럽을 짧게 잡아 샷거리가 감소하므로 그만큼 로프트가 세워진 클럽을 선택해 거리를 맞춘다. (계속)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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